리튬·니켈 제련·정련 중심 산업 생태계 구축

[더팩트 l 광양=김영신 기자] 전남광주 광양시가 철강산업을 기반으로 축적해 온 소재·항만·산업 인프라를 이차전지 핵심광물 산업으로 확장할 수 있는 국가적 기반을 확보했다.
광양만권 6개 산업단지 645만 평이 이차전지 기초원료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다.
광양시는 30일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 심의·의결을 통해 광양만권이 이차전지 기초원료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지정에는 광양국가산단 동호안을 비롯해 세풍·황금·익신산단 등이 포함됐다. 전체 규모는 2,132만㎡(645만 평)에 달한다.
이 가운데 광양국가산단 동호안은 760만㎡(230만 평)으로 특화단지 전체 면적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율촌제1산단 911만㎡(276만 평), 세풍산단 242만㎡(73만 평), 해룡산단 61만㎡(18만 평), 황금산단 111만㎡(34만 평), 익신산단 47만㎡(14만 평)도 특화단지에 포함됐다.
이번 지정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단순히 산업단지 면적이 확대된 것이 아니라 광양의 기존 산업 기반을 이차전지 원료산업으로 연결할 수 있는 공간적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이다.
광양시는 그동안 광양제철소를 중심으로 철강 생산과 소재·부품 산업을 발전시켜 왔다.
여기에 항만을 통한 원료 물류 기능과 대규모 산업단지라는 기반이 더해져 핵심광물과 원료소재 산업을 수용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갖춰 왔다.
이번 특화단지는 이 같은 기존 기반을 리튬과 니켈 등 이차전지 핵심광물의 제련·정련과 원료소재 생산으로 확대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포스코퓨처엠 등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핵심광물 확보에서 원료소재 생산, 소재·부품·장비 기업 집적, 실증과 인력 양성까지 연결하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광양시 입장에서는 기존 주력산업인 철강에 이차전지 소재산업을 더해 산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양시는 이번 지정에 앞서 2024년 이차전지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바 있다.
기회발전특구가 기업의 투자와 이전을 뒷받침하는 제도적 기반이라면 이번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는 이차전지 공급망 가운데에서도 리튬·니켈 등 기초원료 분야를 국가 전략산업 차원에서 육성한다는 의미가 있다.
광양시는 두 특구·특화단지를 연계해 기업 투자와 산업 기반시설 확충을 지원하고, 연구개발과 인력 양성 등 후방 생태계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예비타당성조사 특례와 기반시설 조성 등에 대한 국비 지원을 활용하고, 전남광주시 및 관계기관과 협력해 기업 지원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특화단지 지정까지는 광양시와 전남광주시뿐 아니라 광양·여수·순천 3개 도시와 지역 정치권 등이 공동 건의에 나서는 등 지역 차원의 대응도 이어졌다.
광양시는 이번 지정을 계기로 기업 투자 유치와 산업 기반 확충을 동시에 추진해 광양만권을 국내 이차전지 기초원료 공급망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박성현 광양시장은 "이번 특화단지 지정은 광양시와 전남광주시의 지속적인 노력의 결실"이라며 "핵심 광물 공급망과 기업 투자·연구개발 기반을 강화해 광양만권을 대한민국 이차전지 기초원료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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