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와 대화 기회 잡으려는 반응"
"김주애 후계 내정자 입지가 강화"

[더팩트ㅣ국회=이태훈 기자] 국가정보원은 30일 우크라이나가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외교 당국자가 대사관 측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비공개 합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의 후계 내정자 입지가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국정원 비공개 현안 보고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정상 간 합의 여부는 알지 못하지만 양국 외교장관 간의 통화, 현지 대사관과 우크라이나 외교부간 협의 등 여러 채널을 통해서 비공개 합의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북한군 포로 2명이 생포된 이후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 측과 협의를 진행했다. 국정원은 외교부와 협력해 (포로) 송환 관련 지원 역할을 수행했다"며 "한국과 우크라이나 양측은 포로 송환 협의 시작 단계부터 문건을 대외 비공개로 진행해야 한다는 공감대 속에서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비공개 방침 배경에 대해 "우크라이나 측이 러시아 포로 교환 협상에 미칠 영향과 제삼국 포로 교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을) 고려해서 우리 측에 대외 보완을 철저히 해줄 것을 선제적으로 요청했다"며 "이러한 비공개 합의에도 불구하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을 일방적으로 공개했다"며 "현재까지 우크라이나는 공식·비공식적으로 우리 정부에 유감이나 사과를 표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포로 송환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 정부의 어떠한 지원도 없었다는 점을 국정원장이 확인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포로 송환 공개 배경에 대해선 "포로 송환을 (공개)하면 '한국 측에서 무기 등 여러 가지 지원을 해줄 수 있는 여론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서 (공개)했다는 게 우리 정보 당국의 분석"이라고 설명했다.
정보위 여당 간사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내로 들어온 포로의 건강 상황은 큰 문제가 없다는 게 국정원 보고"라며 "대한민국으로 들어오는 것에 대해 (포로의) 자유의사를 몇 번에 걸쳐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의 후계 내정자 입지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윤 의원은 "김주애가 군사 분야 활동에 집중하다 최근 민생·정치·외교로 (활동)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라며 "의전 순위와 참석 행사를 격상, 후계 내정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선 "140kg대 초고도 비만으로 심혈관 질환 고위험군이나, 구축함 시찰 시 계단을 뛰어오르는 등 동작을 무리 없이 수행하고 전담 의료진이 밀착 관리하는 등 건강 이상 징후는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미 대화 동향에 대해선 "(북한이) 핵보유국 인정과 적대 정책 철회 등 대화 조건을 반복해서 확인 중이라고 (국정원은) 분석했다"고 윤 의원이 전했다. 유 의원은 "(북한의) 일선 대미 담당자들이 매우 바쁘게 움직인다는 첩보를 국정원이 습득했다. (북미 대화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회의를 전후로 50%의 성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며 "북한도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러 군사 협력 현황에 대해선 "북한의 추가 파병 동향은 현재까지 포착된 바 없으나, 국정원은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현대전 무기 기술 제공으로 북한군의 현대화를 돕고 있으나, ICBM이나 핵잠수함 등 첨단 기술이전에는 소극적 활동 태도를 견지한다고 (국정원은)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국정원 비공개 현안보고에선 북한 매설 지뢰 폭발 사고에 대한 보고 내용은 많지 않았다고 한다. 유 의원은 "(군 주도의) 작전 상황이기 때문에, 국정원에서 관여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xo9568@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