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T

검색
사회
내년 4월부터 한강버스 주말 6000원 추진…평일 2배
평일 3000원 유지…이용자 수요 관리 위한 개편

한강버스 요금이 평일 3000원을 유지하되 주말과 공휴일에는 6000원으로 오를 예정이다. /남윤호 기자
한강버스 요금이 평일 3000원을 유지하되 주말과 공휴일에는 6000원으로 오를 예정이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한강버스 요금이 내년 4월부터 평일 3000원을 유지하는 대신 주말·공휴일에는 6000원으로 오를 전망이다. 사전 예약 이용객에게는 2000원의 추가 요금도 붙는다. 주말에 집중되는 수요를 분산하고 서비스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다만 지불의사액을 실제 대중교통 요금 산정 근거로 활용하는 데 대한 우려도 나온다.

서울시는 2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서소문청사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안)'을 위한 시민 공청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평일에는 3000원의 기본요금을 유지하되 주말과 공휴일에는 일반 6000원, 청소년 3600원, 어린이 2200원을 적용한다. 여기에 사전예약을 이용하면 2000원이 추가된다. 예약 추가금은 오는 10월 마곡·잠실 출발 평일 운항편을 대상으로 시범 도입한 뒤 정식 시행 여부를 검토한다.

현재 한강버스 기본요금은 3000원이며 청소년은 1800원, 어린이는 1100원이다. 지난해 9월 정식 운항을 시작한 한강버스는 지난 3월부터 여의도를 환승 거점으로 동부·서부 노선을 나눠 운영하고 있으며 7개 선착장과 서울숲 임시 선착장을 중심으로 12척 선박이 하루 40항차를 운항한다.

시가 차등요금제를 적용한 이유는 평일과 주말 사이 수요 편차다. 시에 따르면 한강버스는 지난 27일 기준 누적 이용객 66만명을 기록했다. 이에 시는 이용 수요가 늘어난 만큼 기존 단일요금 체계로는 대기시간 단축과 탑승객 관리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이날 "이번 개편은 단순히 요금을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해진 이용 수요를 합리적으로 반영하고 대중교통으로서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말 요금 인상의 가장 큰 목적을 수익 확대가 아닌 수요 관리라고 강조했다. 박 본부장은 "만약 재정적인 목적이 1번이었다면 요금 자체를 평일과 주말 모두 올렸을 것"이라며 "이용자들의 수요 관리 차원이 첫 번째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공청회 의견을 반영해 요금 체계를 구체화한 뒤 내년 4월부터 차등요금을 실시할 예정이다. /서예원 기자
서울시는 공청회 의견을 반영해 요금 체계를 구체화한 뒤 내년 4월부터 차등요금을 실시할 예정이다. /서예원 기자

요금 수준은 서울연구원의 이용객 조사 결과를 반영했다. 서울연구원이 여의도와 잠실 선착장에서 하선한 승객 21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지불의사액(WTP)의 중윗값은 8248원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 금액을 그대로 요금으로 적용하지 않고 시민 수용성을 고려해 주말 일반요금을 6000원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구원 조사 결과와 수도권 일반 대중교통 요금 상한 수준 등을 함께 고려했다는 것이다.

다만 실제 이용객 입장에서는 부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3000원이면 이용할 수 있는 한강버스가 주말 6000원에 예약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8000원 수준이 되기 때문이다.

또 이날 공청회에서는 지불의사액 자체가 적정 대중교통 요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박동주 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교수는 "현재 이용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했고 한강버스를 일상적인 출퇴근 교통수단으로 이용할 잠재 이용자에 대해서는 지불의사액을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추가 검토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주말 요금 인상의 목적이 수익 증가인지, 혼잡 완화와 수요 분산인지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출퇴근 등 생활교통 이용자와 관광·여가 이용자를 구분해 요금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고도 제안했다.

현재 한강버스 운영사 측은 요금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상균 한강버스 대표는 평균 실수령 요금과 선박 운항 원가를 제시하며 "현재 요금은 운항 원가에 크게 못 미친다"고 밝혔다. 실제로 한강버스는 지난해 영업손실 9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청회에서 서울시는 출퇴근 시간대 운항 확대를 장기 과제로 제시했다. 박 본부장은 "현재 선박 수와 배차 간격으로는 출근시간까지 전체 시간대를 촘촘하게 운항하기 어렵다"며 "추가 선박과 선착장을 통해 운항 환경이 개선되면 모두 마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목표 시점은 2030~2035년이다.

향후 일정은 공청회 의견을 반영해 요금체계를 구체화한 뒤 관련 절차를 거쳐 내년 4월 주말·공휴일 차등요금을 시행하는 방식이다. 시는 한강버스 이용 추이에 따라 이용 시기뿐만 아니라 예약여부, 결제 방식, 국내 거주 여부 등 다양한 기준을 검토할 예정이다.

culture@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
회사소개 로그인 PC화면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