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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극과 극은 통한다'…보이넥스트도어가 사람을 움직이는 법
신곡 'ANIMAL', 전작 'VIRAL'과 정반대 작법 보여
'사람을 움직이게 만드는 에너지'라는 지향점은 동일


그룹 보이넥스트도어가 28일 리패키지 'HOME: DELUXE'를 발표했다. 'HOME: DELUXE'에는 신곡 'ANIMAL'을 포함해 총 14개 트랙이 수록됐다./KOZ엔터테인먼트
그룹 보이넥스트도어가 28일 리패키지 'HOME: DELUXE'를 발표했다. 'HOME: DELUXE'에는 신곡 'ANIMAL'을 포함해 총 14개 트랙이 수록됐다./KOZ엔터테인먼트

[더팩트ㅣ최현정 기자] 극과 극은 통한다고 했다. 그룹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가 전혀 다른 두 곡으로 사람들의 '몸'을 움직이게 만들고 있다.

보이넥스트도어(리우 태산 운학 성호 이한 명재현)는 28일 오후 각 음악 사이트에 첫 번째 정규앨범 'HOME(홈)'의 리패키지 'HOME: DELUXE(홈: 디럭스)'를 발표하고 활동에 나섰다.

'HOME: DELUXE'는 'HOME'에 수록된 9곡에 신곡 'ANIMAL(애니멀)'과 'CLICHE(클리셰)', 일본 발표곡 'Count To Love(카운트 투 러브)'의 한국어 버전과 'Boom Boom Boom(붐 붐 붐)', 첫 팬송 '400 Years(포 헌드레드 이어즈)'까지 총 14개 트랙으로 구성됐으며, 'HOME'에서 미처 보여주지 못한 음악과 매력을 담았다.

이 중 가장 관심을 모은 곡은 역시 'ANIMAL'이다. 'HOME: DELUXE'의 타이틀곡으로 선정된 이 곡은 보이넥스트도어가 처음으로 시도한 일렉트로 펑크 장르로, 원하는 것을 위해 지치지 않고 돌진하는 마음가짐을 표현했다.

그리고 이 곡이 특히 흥미로운 이유는 'HOME'의 타이틀곡 'VIRAL(바이럴)'과 여러모로 대척점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보이넥스트도어는 'VIRAL'을 두고 '기승전결이 확실한 K팝 문법'을 따른다고 설명하면서 이 곡이 2, 3세대 K팝의 영향을 받고 있음을 밝힌 바 있다. 그 말처럼 'VIRAL'은 멜로디와 밴드 사운드 위주의 악기 구성, 뚜렷한 기승전결 등을 중심으로 곡의 감정을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반면 'ANIMAL'은 단순히 일렉트로 펑크라는 새로운 장르를 시도했다는 것을 넘어 강렬한 비트, 일렉트로닉 위주의 사운드 구성, 다이내믹한 리듬, 반복적인 후렴구를 통해 '거칠게 질주하는 느낌'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HOME: DELUXE'의 타이틀곡 'ANIMAL'은 'HOME'의 타이틀곡 'VIRAL'과 전혀 다른 장르와 사운드, 전개 방식 등을 보여준다./KOZ엔터테인먼트
'HOME: DELUXE'의 타이틀곡 'ANIMAL'은 'HOME'의 타이틀곡 'VIRAL'과 전혀 다른 장르와 사운드, 전개 방식 등을 보여준다./KOZ엔터테인먼트

이처럼 'VIRAL'과 'ANIMAL'의 사운드가 극단을 이루고 있는 만큼, 자연스럽게 두 곡이 품은 정서도 전혀 다르다.

'VIRAL'은 2, 3세대 K팝의 향수를 자극하는 익숙한 문법과 뚜렷한 기승전결, 진중한 정서를 앞세운 곡이다. 실제로 보이넥스트도어는 'HOME'을 두고 "진지해진 면이 있다"고 돌아봤고, 'VIRAL' 역시 "진솔하고 무게감이 있었으면 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반면 'ANIMAL'을 설명하는 단어는 '거칠다', '본능적' 등이다. 멤버들은 이를 "아무 생각 없이 미칠 수 있는 곡"이라고 표현하면서 "이성을 놓고 음악을 느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재미있는 점은 여기서부터다. 'VIRAL'과 'ANIMAL'은 사운드 특징과 각각이 지닌 정서도 전혀 다르고 이를 풀어내는 방식도 정반대지만 이들의 지향점은 맞닿아있다.

'VIRAL'과 'ANIMAL'에서 보이넥스트도어가 추구하는 지점은 한마디로 '사람들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다. 'VIRAL'과 'ANIMAL'은 음악을 들으면 이에 호응해 저절로 몸을 들썩이게 만드는 에너지를 전하려는 의도가 명확하게 담긴 곡이다. 다만 에너지가 작동하는 방식이 다르다.

이는 'ANIMAL'에서 특히 직접적으로 드러난다. 보이넥스트도어의 리우는 'ANIMAL'을 두고 "처음 듣고 나도 모르게 리듬을 탔다. 듣는 분들도 우리처럼 음악에 머리와 몸을 맡겨주면 좋겠다"라고 의도를 대놓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반해 'VIRAL'은 접근법이 다르다. 뚜렷한 기승전결과 익숙한 K팝의 문법, 서정적인 멜로디로 과거의 향수와 감정을 먼저 건드린다.

'VIRAL'과 'ANIMAL'은 '사람들을 움직이게 만들겠다'는 목표는 동일하지만 이를 풀어가는 방식은 전혀 다르다./KOZ엔터테인먼트
'VIRAL'과 'ANIMAL'은 '사람들을 움직이게 만들겠다'는 목표는 동일하지만 이를 풀어가는 방식은 전혀 다르다./KOZ엔터테인먼트

'ANIMAL'이 비트와 리듬에 몸을 맡기는 '본능'을 자극한다면 'VIRAL'은 멜로디와 극적인 전개로 '감정'을 자극해 사람을 움직이게 만든다.

결국 'VIRAL'과 'ANIMAL'은 같은 목적지로 향하는 곡이다. 하나는 감정을, 다른 하나는 본능을 자극한다. 같은 목적지에 닿기 위해 서로 반대 방향으로 달리는 셈이다.

극과 극은 통한다고 했다. 상반된 음악으로 같은 반응을 끌어내는 보이넥스트도어의 '사람을 움직이는 방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laugardagr@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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