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훈련·몸놀림 면밀히 살펴야…'이변의 덫' 주의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추석 연휴 동안 잠시 숨을 고른 경륜 벨로드롬이 다시 뜨겁게 달아오른다. 긴 휴식기를 거친 뒤 재개되는 레이스인 만큼, 단순한 기존 전력이나 인지도보다는 선수 개개인의 컨디션 관리와 실전 감각 회복 여부가 최대 승부처로 떠올랐다.
경륜은 오는 10월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광명스피돔에서 '광명 39회차' 경주를 펼친다. 통상적인 3일 일정이 아닌 4일간 이어지는 변칙 일정이다. 금요일과 일요일은 독립대전으로 치러지며, 토요일 예선을 거쳐 월요일 대망의 결승전이 열리는 독특한 방식으로 전개된다.
스포츠 생리상 장기 휴식은 양날의 검이다. 피로를 털어낸 보약이 될 수도 있지만, 날카롭게 벼려온 실전 감각을 무디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해 추석 휴장 직후 첫 회차에서도 기존 강자들이 무난히 승리를 챙긴 경주가 있었던 반면, 막판 치열한 순위 다툼 과정에서 실전 감각 저하로 예상 밖의 이변이 연출된 바 있다. 과거 전적과 데이터에만 의존한 분석이 자칫 빗나갈 수 있음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따라서 이번 회차는 출주표상의 단순 성적표 이면에 주목해야 한다. 휴장 기간의 개인 훈련 상태와 지정훈련에서의 페달링 무게감, 인터뷰를 통해 드러나는 선수의 자신감 등을 입체적으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특히 주전법의 완성도, 순간 시속, 치열한 초반 자리 선점 과정에서의 민첩성이 관건이다. 아울러 최근 승급이나 강급을 겪은 선수들의 등급 적응도와 기존 강자들의 컨디션 회복 속도 역시 면밀히 살펴야 할 체크 포인트다.
경주 방식의 특성상 '첫날 흐름'이 전체 판도를 좌우할 공산이 크다. 4일 일정 중 첫날인 금요일 독립대전은 선수들이 페달 감각을 점검하고 실전 적응력을 끌어올리는 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날 드러난 선수들의 몸놀림과 경기 운영 능력이 이튿날 토요일 예선전의 향방을 가늠하는 가장 확실한 나침반 역할을 하게 된다.
예상지 명품경륜 승부사의 이근우 수석기자는 "휴장 이후 레이스에서는 과거 명성보다 현재의 훈련 상태와 컨디션을 최우선으로 살펴야 한다"며 "이번 광명 39회차는 4일 경주로 편성된 만큼, 첫날 경기에서 나타나는 선수들의 실전 감각과 기동력을 면밀히 확인하는 것이 적중의 핵심"이라고 짚었다.
명절 연휴를 마치고 원점으로 돌아온 39회차 벨로드롬. 휴식기 동안 땀방울을 흘리며 감각을 유지한 선수가 누구인지, 첫 바퀴를 도는 순간 그 윤곽이 선명히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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