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개 동 주민 총출동…'그랜드 퍼레이드' 참여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서울 강남구(구청장 김현기)가 도산대로를 중심으로 강남페스티벌의 무대를 전환한다. 기존 영동대로에서 벗어나 도산대로를 축제장으로 활용하고 22개 동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대규모 거리 퍼레이드를 선보인다.
김현기 강남구청장은 28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음 달 3일부터 5일까지 '강남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15회를 맞는 강남페스티벌은 기존 영동대로 일대에서 도산대로로 축제 무대를 옮긴다. 또 22개 동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거리 퍼레이드를 선보인다. 김 구청장은 "지난 14년간 영동대로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도로 위 축제'라는 강남만의 상징성을 만들었다"며 "현재 영동대로에는 지하 복합환승센터가 건설되고 GBC 공사가 본격화되는 등 기존 장소에서 축제를 개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주민이 참여하는 '그랜드 퍼레이드'다. 다음 달 3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청담사거리에서 도산공원사거리까지 약 1㎞ 구간에서 펼쳐진다. 22개 동 주민들은 각 동의 특색과 주제에 맞는 의상과 소품을 갖추고 행렬에 참여한다.
퍼레이드는 'GANGNAM(강남)' 일곱 글자를 따라 △고귀한 유산(Great Heritage) △동심과 가족(Animation & Family) △내일을 여는 혁신(New Wave Innovation) △스타일의 정점(Global Fashion & Luxury) △미래를 설계하는 교육(Navigate Future) △폭발하는 에너지(Active Street) △피날레(Master of Stage) 등 7개 주제로 진행된다.
각 동은 지역의 특성과 주민 구성에 어울리는 주제에 참여한다. 국악고가 있는 개포4동은 어가 행렬이 펼쳐지는 '고귀한 유산'에 참여하고 어린이와 가족이 많은 개포동·세곡동은 '동심과 가족' 행렬에 함께한다.
퍼레이드가 끝난 뒤에는 대형 공연이 이어진다. 10월 3일 오후 7시 '패밀리 콘서트'에는 남진, 김원준, 룰라, 스페이스A, 임창정, 홍경민, 홍지윤이 출연한다. 별도 예약 없이 선착순으로 무료 관람할 수 있다.
다음 날인 4일 오후 6시 K-팝 콘서트에는 루네이트, 세이마이네임, 알파드라이브원, 제로베이스원, 키키, 피원하모니가 무대에 오르며 피날레는 '강남스타일'로 강남을 세계에 알린 싸이가 장식한다. 해당 콘서트 티켓은 사전 예약으로 진행됐으며 1만3000여장이 모두 매진됐다.

도산대로 일대에서는 K-팝 댄스 워크숍과 글로벌 커버댄스 챌린지, 패션·뷰티 프로그램, 비어·푸드 페스타, 거리공연도 열린다. 구는 퍼레이드와 공연에 패션·미식 등 강남의 문화를 결합해 방문객이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
김 구청장은 "강남하면 패션, 패션하면 청담·압구정이듯 대한민국 패션의 성지라고 하는 청담동과 도산공원 앞에서 축제가 펼쳐진다"며 "외국인 관광객과 MZ세대가 열광하는 불닭볶음면을 즐길 수 있는 K-스파이시존과 비어존이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축제는 강남 곳곳으로 이어진다. 3일 오후 6시 50분 마루공원에서는 '강남국악관현악단 창단기념 KBS 국악한마당'이 열리고 5일 오전 8시 봉은사로 일대에서는 '강남국제평화마라톤대회'가 같은 날 오후 6시 봉은사에서는 '산사음악회'가 펼쳐진다. 제23회 강남국제평화마라톤에는 1만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구는 축제 기간 시민 불편과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한 교통대책도 시행한다. 메인 행사장이 들어서는 학동사거리~도산공원사거리는 다음 달 2일 자정부터 통제를 시작해 3~4일 양방향 전 차로의 차량 통행을 제한한다. 5일 오전 5시부터 정상 통행한다. 3일 그랜드 퍼레이드가 열리는 영동대교 남단~청담사거리~학동사거리 구간에서는 북측 6개 차로를 통제하고 남측 6개 차로를 양방향 통행에 활용한다.
인근 웨딩업체와 상인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사전 현장점검과 관계자 관계자 의견수렴을 거쳐 우회 동선을 마련하고 긴급차량 통행로를 확보한다. 구는 전문인력 1492명과 구청 공무원 423명, 모범운전자 694명 등 2600여명을 축제 기간 현장에 배치한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축제는 주민이 함께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며 "22개 동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강남의 K-팝과 패션, 미식 등 다양한 문화를 세계인과 함께 즐기는 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시 전체가 축제가 되는 첫 회가 될 것이다. 강남 페스티벌의 대전환"이라며 "강남이 서울의 중심이고 서울이 곧 대한민국의 중심이라는 K-컬처의 자부심이 있다. 단순히 강남구 축제를 넘어 대한민국과 글로벌 축제의 모범적인 사례가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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