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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석 달에 100조 번다?…D램 이익률 80% 전망도
에프앤가이드 영업익 전망 111.8조원…지난해 연간 실적의 2.6배
내달 초 잠정실적 발표…HBM4 성장 기대 속 가격·환율 변수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호황을 타고 석 달 만에 영업이익 100조원을 벌어들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팩트 DB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호황을 타고 석 달 만에 영업이익 100조원을 벌어들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팩트 DB

[더팩트|윤정원 기자] 삼성전자가 석 달짜리 성적표에 '영업이익 100조원'을 새겨 넣을 기세다. 메모리 반도체 호황이 이어지면서 D램의 이익률이 80%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27일 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 달 7~8일께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공개된 에프앤가이드의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204조9522억원, 영업이익 111조8176억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138.1%, 819.1% 늘어난 규모다. 전망이 현실화하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43조6000억원의 약 2.6배를 한 분기 만에 거두게 된다.

실적을 끌어올리는 힘은 메모리 가격 상승과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확대다. DDR5·LPDDR5X 등 범용 D램과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에 쓰이는 낸드 가격이 오르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3분기 D램 영업이익률이 80%를 웃돌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매출 100원당 영업이익 80원 이상을 남길 수 있다는 의미다.

공급 부족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실적 기대를 뒷받침한다. HBM 생산 확대가 범용 D램 생산능력을 일부 잠식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추론 확산으로 고용량 메모리 수요는 늘고 있어서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공급 제약의 해소 시점은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며 2027~2028년에도 타이트한 수급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HBM4의 실적 기여도도 관전 요소다. LS증권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삼성전자 HBM 출하량 중 HBM4 비중이 1분기 약 5%에서 2분기 약 35%로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정우성 LS증권 연구원은 "HBM4 출하 확대와 수율 개선이 함께 나타나고 있다"며 "양산성이 추가로 확인되면 HBM 이익 추정치 상향과 기업가치 재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실적 눈높이를 낮추는 움직임도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 23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122조원에서 107조원으로 조정했다. 예상보다 급격한 원·달러 환율 하락과 범용 D램 가격 상승 폭 둔화를 반영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111조원으로 제시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으로 범용 메모리 가격의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HBM과 파운드리는 시장 점유율 확대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평가했다.

비메모리 부문의 적자 지속도 부담이다. 메모리 호황과 사업부별 수익성 격차가 함께 나타나는 만큼, 10월 초 잠정실적에서는 영업이익 100조원 돌파 여부가 먼저 확인되고 사업부별 성적은 이후 상세 실적 발표에서 드러날 전망이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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