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전남광주=최치봉 기자] 오는 2027년 착공을 앞둔 광주 군공항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저성장이 고착된 전남광주시의 경제 체질을 크게 바꿀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최근 10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1%대에 그쳤지만, 광주 반도체 팹이 본격적으로 가동될 경우 최대 3%대의 성장률이 기대된다.
24일 전남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JNI 이슈리포트(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이 지역 산업과 미래를 크게 바꿀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보고서는 전남광주 합계 실질 GRDP가 2000년 75조 3000억 원에서 2024년 138조 7000억 원으로 연평균 2.6%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최근 10년(2014~2024년)치를 보면 연평균 성장률은 1.75%에 머물렀고, 이는 전국 평균(2.5%)을 크게 밑돈다.
특히 옛 전남은 최근 10년간 성장률이 1.4%에 불과하다. 전국 대비 실질 GRDP 비중 역시 2000년 7.5%에서 2024년 6.0%로 하락해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됐다.
석유화학, 철강, 자동차 등 기존 중화학공업 중심 주력산업이 성숙·정체기에 접어든 반면 반도체 등 첨단 제조업 비중이 낮다는 점이 지역 경제의 성장률 저하 이유로 꼽혔다.
실제 전남광주 산업에서 중화학공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기준 24.7%이지만 첨단 제조업은 3.0%에 불과하다. 하지만 광주 군공항 부지에 메모리 팹 4기(800조 원) 등 총 896조 원대 투자가 차질 없이 추진될 경우 이 지역은 새로운 성장 경로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분야에 총 8000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 이들 기업은 해남 솔라시도를 중심으로 AI데이터센터와 컴퓨팅센터에 95조 원을 투입한다.
이번 보고서는 2030년 팹 1기 가동을 시작으로 2040년 4기 체제가 완성되면 연간 100조 원 규모의 신규 매출과 50조 원의 부가가치가 순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2024~2045년 연평균 지역 실질 성장률은 기존 추세치인 1.75%에서 최소 2.84%에서 최대 3.16%로 2배 가까이 상향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고용과 기업형 첨단도시 조성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팹 가동 단계에서 팹당 5000명씩 총 2만 명의 직접고용이 창출된다. 또 정주인구 10만 명 규모의 기업형 첨단도시가 새롭게 조성된다.
세계적 투자회사 모건스탠리가 분석한 자료를 인용해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가 지역뿐만 아니라 국가의 GDP도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또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가 서부권과 동부권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전략을 촘촘히 짜야한다고 지적했다.
반도체 팹이 들어서는 광주권을 중심축으로 동부권(스페셜티 화학소재), 서남권(전력반도체)을 잇는 '반도체 트라이앵글' 분업 구조 정착을 제시했다.
전남연구원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의 안착을 위해서는 생산된 부가가치와 소득이 지역에서 순환하는 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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