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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트럼프와 '깜짝 회담'…대미투자 진전에 안보협상 재개 '파란불'
유엔총회 일정 중 30분간 회담…대미투자 합의 계기로 극적 성사
핵잠·농축재처리·전작권 전환 후속협의 갖기로


미국 출장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유엔 총회 일정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깜짝'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이 7월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열린 튀르키예 대통령 주최 친교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이동하며 환담을 나누고 있다. /청와대
미국 출장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유엔 총회 일정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깜짝'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이 7월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열린 튀르키예 대통령 주최 친교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이동하며 환담을 나누고 있다. /청와대

[더팩트ㅣ뉴욕=이헌일 기자] 미국 출장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유엔 총회 일정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깜짝' 정상회담을 가졌다.

막바지에 지지부진하던 대미투자 협의가 급진전되면서 정상회담이 성사되고, 핵추진잠수함, 연료 농축·재처리 등 안보협상 재개에도 '파란불'이 들어온 형국이다.

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오후 유엔 총회 리셉션에 앞서 약 30분 간 트럼프 대통령과 별도로 정상회담을 진행했다고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현지 브리핑에서 밝혔다.

먼저 양 정상은 대미투자 사업 논의가 큰 진전을 이룬 것을 환영했다. 아울러 지난해 11월 발표한 정상회담 공동설명자료(조인트팩트시트)를 토대로 핵추진잠수함, 연료 농축·재처리, 조선 협력,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 분야에서 협력을 한층 더 심화하고자 하는 공동의 의지를 확인하고, 후속협의를 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회담은 성사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극적으로 성사됐고, 그 배경에는 대미투자 협의의 진전이 있었다. 이 대통령 출국 직전에서야 미국 측에 의사를 타진해 추진을 본격화했고, 회담 당일 오전 일정이 확정됐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최근 대미투자 협의에 곡절이 있었기에 전망이 확실치 않아 (회담을) 추진하지 않았다"며 "이후 투자협의가 잘 진전돼 급히 추진했고,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양국은 조인트팩트시트를 토대로 대미투자 협상을 진행해왔으나 막바지 조율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구체적인 투자 협의를 시작하니까 그게(상업적 합리성) 또 문제가 되기 시작했다"며 "거의 합의가 됐다고 하는데, 내용을 보니 동의하기 쉽지 않은 부분들이 좀 있어서 다시 얘기를 하는 중"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열린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주최 친교 만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청와대
이재명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열린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주최 친교 만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청와대

그런데 이후 협상 분위기가 반전됐고,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국회 상임위에 출석해 대미투자 1호 프로젝트와 양국의 관심을 반영한 2건의 프로젝트를 보고했다. 대미 투자 프로젝트 1호는 텍사스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로 정했고, 2호는 미국 현지 원자력 발전소 건설, 3호는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이 유력하다는 내용이었다.

이렇게 어렵게 성사된 회담에서 양 정상은 안보 분야 여러 현안에 대해 후속협의를 갖기로 했다. 그간 대미투자 협의가 원활하게 풀리지 않으면서 안보분야 협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청와대는 설명해왔는데, 반대로 이번에는 그 난제가 풀리면서 안보협상도 다시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조인트팩트시트 내용 중 일부는 여러 곡절로 지연되거나 정체된 부분이 있었는데, 다시 복원해서 가속화하자고 우리 측에서 주로 의견을 냈고, 미국 측은 후속협의로 모색하자고 답했다"며 "대미투자에 진전이 있었기 때문에 다른 관련 이슈들을 일제히 진전시켜야 한다는 생각 아래 회담에 임했고, 그런 의견을 개진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다른 안보분야 현안인 전작권 전환도 이날 회담에서 논의됐다. 특히 이 문제를 양 정상 차원에서 논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회담에서) 꽤 시간을 많이 들여서 대화한 부분이 전작권(전환)이었다"며 "우리의 요지는 조건을 충족해 가면서 가급적 빨리 마무리지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고, (논의 후반에는) 이를 위해 고위급 협의를 진행하면 좋겠다(는 대화로) 이어졌다"고 부연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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