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대전=선치영 기자] 김민숙 대전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서구1, 운영위원장)이 열악한 환경에 놓인 지하·노후 경로당의 실태를 지적하며 경로당 간 시설 및 복지 서비스 격차 해소를 위한 대전시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21일 열린 대전시의회 제299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경로당의 시설 여건에 따라 어르신들이 누리는 복지 서비스에 차이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며 안전하고 쾌적한 경로당 환경 조성을 위한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2026년 7월 기준 대전시에는 882개소의 경로당이 운영 중이며 3만 7603명의 어르신이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경로당은 시설 노후화와 열악한 입지 여건으로 인해 어르신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환경에 놓여 있다.
이날 김 의원은 정림동의 한 아파트 지하에 위치한 경로당 사례를 영상으로 공개하며 문제의 심각성을 알렸다.
해당 경로당은 채광이 부족하고 승강기가 없어 계단을 이용해야 하는 등 접근성이 떨어지는 데다, 출입구 계단의 턱이 높아 오르내리던 어르신들이 다치는 사례도 여러 차례 발생한 것으로 소개됐다.
김 의원은 특히 "어르신들의 식사를 준비하는 주방에서는 하수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장판에 곰팡이가 발생하는 등 위생과 안전 측면에서도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한 "이것이 과연 우리가 지향하는 어르신 복지의 모습인지 되묻게 된다"며 경로당은 단순한 여가 공간을 넘어 어르신들의 일상과 건강, 복지를 책임지는 중요한 복지시설이라는 점을 환기했다.
이어 "민간 소유 공동주택단지 내에 있다는 이유로 지하 경로당의 문제 해결이 소홀해져서는 안 된다"며 "대전시가 자치구와 협력해 실질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의원은 지하 경로당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도 제시했다.
김 의원은 우선 시설 여건과 안전성 등을 고려해 필요한 경우 대전시와 자치구가 협력해 경로당 이전을 검토하고 인근 지역 경로당 신설도 함께 살펴볼 것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지하·노후 경로당이 스마트 경로당 사업에 우선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시설 개선의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면서 "소방·전기·가스·침수 등 시설 전반에 대한 안전 점검을 강화하고, 안전손잡이 설치와 도배·장판 교체 등 어르신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환경 개선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로당의 위치와 시설 여건이 다르다는 이유로 어르신들의 복지 서비스가 차별적으로 제공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거듭 역설했다.
김민숙 의원은 "시설의 위치와 여건이 다르다는 이유로 어르신들이 누리는 경로당 서비스에 격차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며 "어르신들이 어느 지역의 경로당을 가더라도 시설의 격차 없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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