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트로트 등 연휴 프로그램으로 관람객 유치 총력

[더팩트 l 여수=김영신 기자]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가 개막 보름 만에 누적 관람객 18만5000명을 넘어섰다. 개막 초반 일부 콘텐츠를 둘러싼 아쉬움과 온라인상의 부정적 평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직위원회는 추석 연휴를 박람회 분위기를 바꿀 주요 계기로 보고 관람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9일까지 박람회장을 찾은 누적 관람객은 18만5202명이다. 특히 19일에는 하루 5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몰리면서 개막 이후 처음으로 일일 방문객 5만 명대를 기록했다.
이날 관람객 증가에는 지역기업 보임그룹이 마련한 무료입장 행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무료입장과 함께 공연·체험 프로그램 등이 운영되면서 여수시민과 근로자,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박람회장을 찾았다.
조직위는 이 같은 방문 흐름을 추석 연휴에도 이어가기 위해 프로그램을 집중 배치하고 있다.
오는 26일에는 K-POP 공연이 열리고, 10월 3일 개천절 연휴에는 트로트 공연이 예정돼 있다. 주말마다 정기 공연과 함께 섬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 프로그램, 미디어파사드, 영화 상영 등도 이어진다.
단체 관람과 크루즈 관광객 유치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일본인 크루즈 관광객 215명이 박람회장을 찾았다. 조직위는 학교와 공공기관 등의 단체 관람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관람객을 늘리기 위해서는 프로그램 확대와 함께 박람회장을 찾는 과정에서 느끼는 불편을 줄이고, 관람객들이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개막 이후 전시 콘텐츠와 체험 프로그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의견과 함께 섬 관광과의 연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음식 가격과 일부 공연 프로그램을 둘러싼 논란도 온라인에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현장을 직접 찾은 관람객들 사이에서는 이와 다른 평가도 나오고 있다.
지난 19일 순천역에서 열차를 이용해 박람회장을 찾은 광양시 중마동 김정숙 씨는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실패라는 말이 나와 궁금해서 한번 다녀와 보고 싶었다"며 "크게 기대하지 않고 갔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주제섬 내외부의 미디어파사드와 문화섬 등은 볼 만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특히 박람회장까지의 이동 편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여수엑스포역에서 주 행사장까지 셔틀버스가 운행돼 편리했다"며 "볼 것이 없다는 악평에 미리 마음을 닫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끌기 위해서는 이동 편의를 비롯해 현장에서 이용할 수 있는 작은 정보 하나하나를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장 관람객의 평가는 박람회가 남은 기간 관람객을 확보하기 위해 단순히 대형 공연을 확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떻게 갈 수 있고 무엇을 볼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조직위가 추석 연휴를 계기로 관람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실제 방문 증가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프로그램 확대와 함께 교통·주차·셔틀 등 현장 이용 정보에 대한 홍보도 한층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편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오는 11월 4일까지 돌산 진모지구를 비롯해 여수세계박람회장과 개도·금오도 등에서 열린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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