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당 전기요금 대전 6916만 원·세종 8400만 원…3년 새 부담 증가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대전 지역 학교에 설치된 냉·난방기 4대 중 1대가 교육부 기준 사용연수인 12년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세종 지역은 신설 학교가 많은 영향으로 노후 냉·난방기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21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익산을)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7월 말 기준 대전 지역 초·중·고·특수학교의 냉·난방기 2만 3216대 가운데 5608대가 사용연수 12년 이상인 노후 기기로 집계됐다. 노후율은 24.2%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대전의 노후 냉·난방기 수는 전국 노후 기기 7만 9166대의 7.1%에 해당한다. 전국 평균 노후율은 12.3%로 대전은 평균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반면, 세종은 전체 냉·난방기 7635대 가운데 125대만 노후 기기로 분류돼 노후율이 1.6%에 그쳤다. 충남도 3만 1771대 가운데 2063대가 노후 기기로, 노후율은 6.5%로 나타났다. 대전과 세종의 노후율 격차는 14.8배다.
최근 냉·난방기 설치 추이를 보면 대전은 2023년 4169대에서 2024년 3289대, 2025년 1643대로 감소했다. 세종은 같은 기간 598대에서 353대, 797대로 나타났으며 충남은 2773대에서 2194대, 1935대로 줄었다.
전기요금 부담도 커졌다.
2022년 학교당 평균 전기요금은 대전 5411만 9457원에서 2025년 6916만 1700원으로 1504만 2243원 증가했다. 세종은 같은 기간 6327만 1358원에서 8399만 5996원으로 2072만 4638원 늘었고, 충남은 3989만 3692원에서 5172만 598원으로 1182만 6906원 증가했다.
특히 2025년 기준 학교당 평균 전기요금은 세종이 8400만 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대전은 6916만 원, 충남은 5172만 원이었다. 세종의 경우 학교당 전기요금이 2022년 대비 32.8% 증가했다.
전국적으로도 학교당 평균 전기요금은 2022년 4778만 원에서 2025년 6183만 원으로 3년 만에 1405만 원(29.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냉·난방기 설치 대수는 2023년 6만 4468대를 정점으로 2024년 5만 5957대, 2025년 4만 7791대로 감소했다.
한병도 의원은 "전기요금이 3년 만에 학교당 1400만 원 이상 늘어난 상황에서 수명이 지난 기기를 그대로 두는 것은 교육청 재정에도, 아이들 학습 환경에도 손해"라며 교육부에 연도별 노후기기 교체 목표와 고효율 기기 전환 비율을 담은 계획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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