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발 추가골은 VAR 끝 취소...새너제이 2-2 LAFC

[더팩트 | 박순규 기자] A매치를 앞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34·LAFC)이 1골 1도움을 폭발시키며 절정의 공격 감각을 과시했다. 드니 부앙가의 골까지 만들어내며 LAFC의 필승 공격조합으로 자리 잡은 ‘흥부 듀오’의 위력도 다시 한번 보여줬다.
손흥민은 2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스와 2026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원정 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92분 동안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LAFC는 손흥민 교체 후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내주며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치고 2-2로 비겼다.
손흥민의 득점포는 전반 34분 불을 뿜었다. 중원에서 마르코 델가도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빠르게 상대 진영으로 쇄도한 뒤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려 새너제이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6일 레알 솔트레이크전 이후 3경기 만에 나온 득점이자 올 시즌 MLS 리그 6호골이었다. 후반에는 ‘흥부 듀오’가 빛났다. 후반 8분 손흥민이 부앙가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하며 LAFC가 2-0으로 달아났다. 손흥민과 부앙가는 상대 수비가 한쪽에 집중되면 다른 한 명이 공간을 파고드는 특유의 호흡으로 다시 한번 LAFC 공격의 핵심 조합임을 입증했다.
손흥민은 멀티골까지 터뜨리는 듯했다. 후반 27분 페널티지역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다시 골망을 갈랐다. 왼발 선제골에 이어 오른발 득점까지 성공하며 2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듯했으나 주심이 온필드리뷰를 실시한 끝에 득점 직전 상황의 파울을 선언하면서 골은 취소됐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90+2분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92분 동안 41차례 볼을 터치하면서 슈팅 2회와 기회 창출 1회를 기록했다. 패스는 22차례 시도해 16차례 성공, 73%의 성공률을 보였다. 축구 통계매체 풋몹은 1골 1도움으로 LAFC의 두 골에 모두 관여한 손흥민에게 양팀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평점 8.3점을 부여했다.

다만 손흥민과 부앙가의 활약은 팀 승리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2-0으로 앞선 LAFC는 후반 25분 새너제이 공격수 프레스턴 저드에게 추격골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손흥민이 교체된 뒤에도 한 골 차 리드를 지키던 LAFC는 경기 종료 직전 리드 로버츠에게 극적인 동점골을 내주면서 결국 2-2로 비겼다.
손흥민으로서는 팀의 무승부가 아쉬웠지만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공격포인트 2개를 기록하며 경기 감각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것은 반가운 대목이다. 특히 직접 득점뿐 아니라 부앙가의 골까지 만들어내며 해결사와 도우미 역할을 동시에 수행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한다. 한국은 오는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에콰도르와 모레노 체제 첫 A매치를 치른 뒤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맞붙는다. 이어 10월 2일 베네수엘라, 6일 우즈베키스탄과 차례로 격돌한다.
새로운 대표팀 출발을 앞두고 ‘캡틴’은 준비를 마쳤다. 1골 1도움에 멀티골이 될 뻔한 장면까지. 모레노호가 첫선을 보이기 직전 손흥민이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자신의 컨디션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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