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 벗어나 한국문화 배우며 지역과 한걸음 더 가까이

[더팩트 | 성주=정창구 기자] 농촌 들녘에서 구슬땀을 흘리던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모처럼 일손을 내려놓았다. 대신 손에 든 것은 농기구가 아닌 염주였다.
16일 경북 성주군 수륜면 심원사. 성주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30명이 고즈넉한 산사에서 한국의 전통문화를 만나는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참가자들은 심원사 템플스테이를 통해 사찰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차담을 나누며 바쁜 농촌 생활에서 잠시 벗어나 여유를 즐겼다.
특히 직접 합장주(염주)를 만드는 체험이 눈길을 끌었다. 작은 구슬을 하나하나 꿰어 자신만의 합장주를 완성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한국 불교문화와 전통 사찰에 대한 이해도 넓혔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관광이나 문화 체험을 넘어 외국인 근로자들이 자신이 생활하고 있는 성주군을 이해하고 지역 사회 구성원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이 행사는 경북도 K-드림외국인지원센터가 주관하는 외국인 근로자 지역 정착 커뮤니티 운영사업의 하나로 진행됐다. 외국인 커뮤니티를 구성해 생활·정책 정보를 제공하고 다양한 교류 활동을 통해 외국인 주민들의 사회 참여와 지역 사회와의 관계 형성을 돕는 사업이다.
참가자들의 반응도 좋았다. 한 참가자는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직접 배울 수 있어 뜻깊었다"며 "템플스테이를 하면서 마음도 편안해졌다. 앞으로도 이런 프로그램에 계속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성주군은 외국인 근로자를 단순한 농촌 일손이 아닌 지역 사회를 함께 살아가는 구성원으로 보고 정착 지원과 문화 교류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미영 성주군 미래전략실 청년외국인팀장은 "외국인 주민들도 지역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한국 사회에 잘 적응하고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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