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시작해 13년째 이어온 연예친목모임…존중과 배려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연예·스포츠계 인사들이 함께하는 친목모임 ‘한김회’ 회원들이 서울을 벗어나 강원도 양구에서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그동안 주로 서울에서 정례 모임을 가져온 회원들이 이번에는 지역 문화예술을 응원하고 고향의 정취를 함께 느끼기 위해 전세버스에 몸을 싣고 양구를 찾았다.
한김회 회원들은 15일 양구 버드나무 예술창고에서 열린 조각가 조은미 작가의 전시 ‘해안에서 피어오르는 꽃’을 찾아 작품을 관람하고 전시에 참여한 지역 주민들을 격려했다. 특히 한김회 회장인 김영철 바인그룹 회장이 양구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번 방문은 남다른 의미를 더했다.
이번 전시는 조은미 작가가 양구 주민들과 함께 양구 백토와 야생화 등을 소재로 작품을 제작하며 지역의 자연과 주민들의 삶, 분단과 평화의 의미를 예술로 풀어낸 자리다. 회원들은 작품 하나하나를 둘러보며 주민들의 작업 과정과 작품에 담긴 의미에 귀를 기울였다.
김영철 회장은 "고향에서 주민들이 만들어낸 작품을 보니 양구의 정서와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 같다"며 "함께 작품을 만든 주민들과 조은미 작가에게 감사하고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회원들도 양구와의 각별한 인연을 소개하며 응원의 말을 전했다. 가수 태진아는 "예전에도 노래자랑 등을 위해 자주 왔는데 오랜만에 와보니 역시 공기가 좋고 정겨운 곳"이라며 "오늘 전시에 참여한 어르신들 모두 훌륭한 예술가가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그맨 엄영수는 서울에서 열린 양구 농특산물 판매 행사 등에 참여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양구 시래기를 구입해 코미디언들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양구를 알리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한김회는 연예인들만의 폐쇄적인 친목모임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인기나 이해관계보다는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누구나 편하게 참여할 수 있는 자발적인 모임을 지향한다. 참석 여부 역시 개인 일정에 따라 자유롭게 결정하는 방식이다.
이 모임은 2013년 무렵 배우 정준호가 이태원에서 고깃집 ‘우사부일체’를 운영하던 당시 연예인들의 번개모임 형태로 시작됐다. 이후 3개월에 한 번꼴로 정례 모임을 이어오며 13년째 명맥을 잇고 있다. 당초 별도의 이름이 없었지만 금산미학한의원 한승섭 회장과 김영철 회장이 중심이 돼 모임을 이끌면서 두 사람의 성을 따 ‘한김회’로 자연스럽게 불리게 됐다.
초기에는 정준호, 탁재훈, 박준형, 김현욱, 배도환, 김형일, 이종원, 이정용, 박상민, 심권호 등이 참여했으며 이후 임하룡, 엄영수, 조영구, 박영록, 이숙영, 김병찬, 윤택상, 김정렬, 강일홍, 조은미 등 연예·방송계 인사들이 합류했다. 여기에 스포츠·문화·법조계 인사까지 참여하면서 구성원들의 영역도 넓어졌다.
이날 양구 모임에는 김영철 회장을 비롯해 가수 태진아·소명·임창제, 개그맨 엄영수·김정열, 김병찬 아나운서, 방송인 조영구, 팝페라가수 윤예원, 배우 박영록·윤택상, 농구선수 김유택, 이숙영 아나운서, 영화감독 신철승, 이해인 월드팜 대표, 조각가 조은미, 김영문 LKB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서울에서 만나 웃고 이야기하던 친목의 자리를 이번에는 지역 문화예술 현장으로 옮긴 한김회, 이번 양구 방문은 회원들끼리의 친목을 넘어 지역 예술인과 주민들을 직접 만나고 응원했다는 점에서 좀더 특별한 모임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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