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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시 광산구, 송정역 앞 폐유흥가 정비 원점 재검토
의회와 협의해 공원·시민편의시설 등 활용 방안 재설계

전남광주시 광산구청 전경. /전남광주시 광산구
전남광주시 광산구청 전경. /전남광주시 광산구

[더팩트ㅣ전남광주=조효근 기자] 전남광주시 광산구가 광주송정역 맞은편 '송정리 1003번지' 폐유흥가 부지에 추진하던 공영주차장 조성 사업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광산구는 16일 입장문을 내고 "의회와 충분히 소통하면서 주차장뿐 아니라 공원과 시민 편의시설 등 공간의 공공성을 높일 수 있는 최적의 활용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광산구는 당초 송정동 일원 1185㎡ 부지에 폐유흥가 건물 11개 동을 철거하고 34면 안팎의 공영주차장과 쌈지쉼터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총사업비는 약 66억 원으로 추산됐으며, 장기간 방치된 폐유흥가를 정비하고 광주송정역 일대 도시환경을 개선한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사업 추진 과정에서 사전 행정절차와 예산 집행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광산구는 지난 3월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과 실시설계 관련 용역을 추진하면서 기존 주차장 관련 예산 가운데 4690만 원을 용역비로 사용했다.

이 과정에서 총사업비 20억 원 이상 재정투자사업에 필요한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실시설계 용역에 앞서 받지 않았다는 지적이 광산구의회에서 제기됐다.

김은정 광산구의회 의원은 사업 추진 과정의 적정성을 확인해야 한다며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를 추진하고 있다.

광산구는 당시 해당 용역이 사업 착수를 위한 본격적인 실시설계가 아니라 투자심사 등에 활용할 도면과 배치계획을 마련하기 위한 사전 자료 성격이었다고 해명했다.

다만, 사업 추진 방식과 절차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자 기존 공영주차장 조성 계획을 그대로 추진하지 않고 의회와 협의를 거쳐 부지 활용 방안 전반을 다시 설계하기로 했다.

광산구는 폐유흥가 정비 필요성 자체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광주송정역이 전남광주시의 주요 관문 역할을 하는 만큼 20년 넘게 방치된 폐유흥가 부지를 정비해야 한다는 목표는 유지하되, 주차장 조성에 한정하지 않고 공원이나 시민 편의시설 등 다양한 대안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사업의 방식과 절차에 대한 심도 깊은 검토는 필요하지만 송정리 1003번지를 바꿔야 한다는 궁극적인 목표가 중심이 돼야 한다"며 "부지 활용부터 예산 확보까지 의회의 의견을 반영해 시민과 함께 더 좋은 답을 찾겠다"고 말했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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