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항 사장 기조연설…16일 북극항로·탈탄소 전략 논의

[더팩트ㅣ부산=손연우 기자]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탈탄소 규제, 디지털 전환 등 해운·항만 산업을 둘러싼 변화가 빨라지는 가운데 세계 주요 항만 수장과 국제물류 전문가들이 부산에 모여 항만의 미래 경쟁력과 실행 전략을 논의한다.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15일부터 이틀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제14회 부산국제항만콘퍼런스(BIPC 2026)'가 열린다.
올해 콘퍼런스는 '계획을 넘어 실행으로, 변화의 시대를 이끄는 혁신'을 대주제로 로테르담·앤트워프·함부르크 등 유럽 주요 컨테이너 항만을 비롯해 글로벌 항만 당국의 최고경영자와 국제해사기구(IMO),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 고위 관계자 30여 명이 연사로 참여한다.
첫날 기조연설에는 옌스 마이어(Jens Meier) 독일 함부르크 항만공사 사장이 나서 탄소중립 규제 강화와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항만의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 연료 인프라 구축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글로벌 해운 얼라이언스 재편에 따른 항만의 대응 전략과 스마트 완전자동화 부두 운영, 항만 사이버 보안 강화 등 급변하는 물류 환경에서 항만 경쟁력을 좌우할 주요 현안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어졌다.
이번 콘퍼런스는 단순한 미래 전략 제시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항만 운영과 인프라 구축 단계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실행 방안을 공유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과 탈탄소 전환, 자동화·디지털화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항만 간 경쟁 역시 물동량 확보를 넘어 기술과 에너지, 운영 효율을 둘러싼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행사 둘째 날인 16일에는 북극항로와 탈탄소 전환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기후변화와 해빙으로 국제 해운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북극항로 개척과 미래 항만 인프라 정책'을 비롯해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탈탄소 항만 구축을 위한 로드맵 등을 놓고 글로벌 항만 관계자들의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북극항로가 기존 수에즈운하 중심의 아시아~유럽 항로를 보완할 새로운 물류축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부산항이 향후 북극항로와 어떤 방식으로 연결되고 관련 물류·항만 인프라를 선점할 수 있을지도 주요 관심사다.
강준석 BPA 사장은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시점에 세계 항만 리더들이 모여 실행 중심의 혁신안을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부산항이 단순한 물류 거점을 넘어 스마트·친환경 글로벌 허브 항만으로서의 표준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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