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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로컬푸드 서울서 불티났다…매출 6억 4505만 원
전년보다 68.1% 급증…첫날부터 물량 바닥 추가 공수에도 완판
못 산 고객 예약주문만 1363건…구미 농특산물 경쟁력 입증


‘2026 구미 로컬푸드 페스타’를 성공적으로 마친 구미시 관계자와 참여 농가·업체 관계자들이 서울광장 행사장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성공적인 행사 마무리를 자축하고 있다. /구미시
‘2026 구미 로컬푸드 페스타’를 성공적으로 마친 구미시 관계자와 참여 농가·업체 관계자들이 서울광장 행사장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성공적인 행사 마무리를 자축하고 있다. /구미시

[더팩트 | 구미=정창구 기자] 구미시가 서울 한복판에서 구미 농특산물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구미시는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서울광장에서 열린 '2026 구미 로컬푸드 페스타'에서 총 6억 4505만 원의 판매액을 기록해 전년보다 68.1%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서울광장에 차려진 구미의 장터에서는 팔 물건이 모자라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첫날부터 준비해 간 농특산물이 빠르게 동나자 구미에서 서울까지 냉장탑차를 긴급 투입해 추가 물량을 올려보냈다. 그러나 새로 도착한 물량마저 소비자들의 손에 빠르게 넘어갔다. 둘째 날 오후가 되자 상당수 판매대는 사실상 '완판' 상태가 됐다.

이틀간 매출은 6억 4505만 원. 지난해 3억 8366만 원보다 68.1% 뛰었다.

하지만 이번 행사의 진짜 성적표는 6억 4505만 원이라는 숫자보다 '구미에서 서울로 다시 물건을 실어 날랐다'는 데 있다. 지방 농특산물 행사가 수도권 소비자를 찾아가는 홍보성 장터에 머물지 않고 실제 구매로 연결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는 구미시가 지난 9~10일 서울광장에서 '구미가 키움! 구미(口味)가 당김!'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진행했다. 40개 농가와 업체가 참가했다.

판매대에는 구미에서 생산한 농·축산물부터 쌀과 밀을 활용한 가공식품인 ‘G푸드’까지 모두 142개 품목이 올랐다.

소비자 반응은 예상보다 빨랐다.

‘2026 구미 로컬푸드 페스타’에서 멜론고 멜론찹쌀떡을 판매한 업체 관계자가 준비한 물량을 모두 판매한 뒤 ‘Sold Out’ 팻말을 들어 보이며 완판의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 /구미시
‘2026 구미 로컬푸드 페스타’에서 멜론고 멜론찹쌀떡을 판매한 업체 관계자가 준비한 물량을 모두 판매한 뒤 ‘Sold Out’ 팻말을 들어 보이며 완판의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 /구미시

하미과 멜론과 포도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고, 다담 돼지국밥과 이순미마더스푸드 김치도 인기를 모았다. 우리밀빵을 비롯해 한둘아푸드, 달달향참, 곰실농원 등 참여업체 제품들도 잇따라 준비 물량을 소진했다.

결국 구미시는 냉장탑차 1대를 추가 투입했다. 구미에서 서울까지 긴급 공수에 나섰지만 추가 물량도 대부분 팔려나갔다.

물건이 떨어졌다고 장사가 끝난 것도 아니었다.

현장에서 원하는 제품을 구하지 못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예약판매와 무료배송으로 판매 방식을 곧바로 전환했다. 이렇게 현장에서 접수된 예약주문만 1363건에 달했다.

서울광장에 펼쳐놓은 ‘이틀짜리 장터’가 구미 농특산물의 수도권 수요를 확인하는 일종의 시장 테스트장이 된 셈이다.

성과는 판매대를 넘어 유통망으로도 이어졌다.

구미시는 농협경제지주와 1억 2200만 원 규모의 구미쌀 구매협약을 체결했고, 공군호텔과도 5000만 원 규모의 구매협약을 맺었다.

더 주목할 부분은 이미 확보된 상시 판로다.

구미쌀은 이마트·트레이더스·에브리데이 등에 45억 원 규모로 납품되고 있다. 쿠팡에서도 올해 40억 원 규모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강훈목장의 삼성전자 상시 납품 등 판매처도 일반 소비자에서 기업체까지 넓어지고 있다.

‘한 번 팔고 끝나는 장터’에서 ‘계속 팔리는 유통망’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구미시는 해외시장 문도 두드렸다. 행사 기간 해외바이어 6개사와 지역업체 14개사가 참여한 수출상담회를 열어 해외 판로 가능성을 타진했다.

‘2026 구미 로컬푸드 페스타’에 참가한 구미밀가리연구회협동조합 관계자들이 준비한 제품을 모두 판매한 뒤 ‘Sold Out’ 팻말을 들고 환하게 웃으며 완판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구미시
‘2026 구미 로컬푸드 페스타’에 참가한 구미밀가리연구회협동조합 관계자들이 준비한 제품을 모두 판매한 뒤 ‘Sold Out’ 팻말을 들고 환하게 웃으며 완판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구미시

농산물을 사러 온 사람들에게 ‘구미’라는 도시를 알리는 효과도 뒤따랐다.

고향사랑기부제 현장 기부는 35건, 930만 원을 기록했고 귀농·귀촌 홍보관에는 431명, 관광홍보관 이벤트에는 821명이 참여했다. 농특산물 판매장을 관광과 귀농·귀촌, 고향사랑기부까지 연결하는 ‘구미 세일즈 무대’로 활용한 것이다.

서울에서의 판매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오는 18일까지 '구미 로컬푸드 페스타 추석맞이 특별판매'가 이어지고, 19일부터는 '추석맞이 일선정품 한마당 대잔치'가 예정돼 있다. 구미시는 연계 판매실적을 합치면 전체 판매액이 7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에서 확인한 소비자 반응은 오는 19~20일 구미 산동물빛공원에서 열리는 '추석맞이 일선정품 한마당 대잔치'로 이어진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번 성과는 구미 농업인들이 정성껏 생산한 농특산물의 품질과 경쟁력이 수도권 소비자들에게 인정받은 결과"라며 "구미 농특산물이 수도권을 넘어 전국과 해외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판로 개척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구미가 서울로 가져간 것은 농산물이었지만, 서울에서 확인하고 돌아온 것은 ‘시장성’이었다.

냉장탑차를 다시 불러야 할 만큼 팔렸다는 사실. 올해 구미 로컬푸드 페스타가 남긴 가장 선명한 성적표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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