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문화원 전임강사 거쳐 작곡가 박성훈 발탁 '가요계 안착'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가수 정준이 신곡 '낙원동 포장마차'로 잔잔한 바람몰이를 일으키고 있다.
정준은 국내 1위 가요강사로 꼽히는 박미현 노래교실에 최근 초대가수로 무대에 오르며 존재감을 확인한 데 이어, 동료 가수들의 잇단 커버송과 일반인들의 가창 영상까지 이어지면서 '낙원동 포장마차'는 서서히 대중의 귀에 익숙한 노래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낙원동 포장마차'는 종로 낙원동과 포장마차를 배경으로 추억과 사람 냄새 나는 풍경을 담아낸 노래다. 특히 고(故) 송해가 오랫동안 활동의 터전으로 삼았던 낙원동 일대의 정취와도 맞닿아 있어 더욱 친숙하게 다가온다.
'네온불이 반짝이는 낙원동 골목에서/ 정든 사람 마주보며 한잔술에 취해보네~'로 이어지는 가사는 화려한 수식 대신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법한 낙원동의 밤 풍경을 소박하게 그려낸다. 이어지는 건배 소리와 웃음소리는 옛 시절의 추억과 낭만을 불러내며 노래에 따뜻한 생명력을 더한다.

이 곡과의 특별한 인연 덕분에 정준은 낙원동 송해길에서 진행되는 '찾아가는 버스킹'에서도 다른 가수들보다 먼저 섭외되는 단골 게스트다. 직접 거리로 나가 팬들과 호흡하며 노래를 들려주는 무대가 많아진 것도 최근 그의 활동 반경이 넓어진 이유다. 정준은 "버스킹을 통해 팬들과 직접 만나는 기회가 많아 행복하다"며 무대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정준의 음악 인생은 어린 시절부터 시작됐다. 어머니가 국악인이었던 덕분에 자연스럽게 노래를 가까이했고, 주변의 많은 명인들을 만나며 음악적 감각을 키웠다. 이후 패션모델 활동을 거쳐 일본 유학길에 올라 오사카 영사관 문화원에서 노래와 한국무용 전임강사로 활동했다.

부친상을 계기로 서울로 돌아온 뒤 선배의 소개로 만난 작곡가 박성훈의 발탁을 받으면서 국내 가요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다. 2000년 '인생이야기'와 '님이시여'를 발표했고, 2021년에는 '꿀맛사랑'과 '웃고 살자'를 선보이며 꾸준히 음악 활동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KBS1 '가요무대'를 비롯해 SBS '전국가요TOP10쇼' 등 TV 무대와 라디오, 유튜브 및 SNS를 넘나들며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가요계 선배들로부터 안정적인 가창력을 인정받아 계은숙 서울콘서트와 남진 60주년 기념 콘서트에 스페셜 게스트로 무대에 오른 이력도 있다.
대한민국 베스트가요대상 올해의 가수상, 대평가요대상, 대한민국연예예술상 연예예술발전 공로상 등 수상 경력도 갖췄다.
'낙원동 포장마차'를 통해 과거의 추억과 현재의 감성을 잇고 있는 정준, 화려하게 한꺼번에 떠오르기보다 거리의 팬들과 한 사람씩 만나며 자신의 노래를 알리고 있는 그의 행보가 오히려 긴 여운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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