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쟁 넘어 대화·타협으로 해법 찾아야"

[더팩트ㅣ대전=선치영·정예준 기자] 김찬술 대전시 대덕구청장이 14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을 찾아 장기간 파행을 이어가고 있는 대덕구의회의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했다.
제10대 대덕구의회가 출범한 지 두 달이 넘었지만 아직 원 구성을 마치지 못하면서 의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김 구청장은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며 구민 생활과 직결된 현안들이 멈춰서는 현실을 강하게 우려했다.
김 구청장은 이날 호소문을 통해 "이제는 구민 생활과 구정 운영에까지 차질이 빚어지는 상황"이라며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오늘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특히 의회의 심의·의결을 기다리고 있는 안건 상당수가 구민 생활과 밀접한 예산과 사업, 지역 현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는 청소년어울림센터 운영 차질을 꼽았다. 센터는 운영비 부족으로 직원 급여 지급에 어려움이 발생했고 공공요금까지 연체가 임박한 상황이다. 대덕구는 필요한 예산을 추가경정예산안에 편성했지만 의회의 심의와 의결 없이는 예산을 집행할 수 없는 실정이다.
민간위탁사업 역시 기간 만료가 임박해 의회의 위탁동의가 필요한 상황이며 주민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빈집 정비계획과 연축주공 재건축 등 지역 현안도 의회 절차가 진행되지 않으면서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추경안에는 시설 운영과 인건비 등 반드시 집행해야 할 경비뿐 아니라 이미 확보한 국·시비 사업에 필요한 예산까지 포함돼 있다.
김 구청장은 "하루가 늦어질수록 행정의 일정도 함께 밀린다"며 "결국 그 불편과 피해는 구민에게 돌아간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대덕구의회 8명의 의원들을 향해 직접적으로 호소했다.
김 구청장은 "서로의 입장을 넘어 대화와 타협으로 해법을 찾아달라"며 "선거 때 구민들께 무엇을 약속하셨느냐. 구민을 위해 일하겠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구민의 목소리를 듣고 구민의 삶을 살피겠다고 했던 그 약속을 다시 한번 생각해 달라"며 "이제 구민을 위해 의회의 원 구성을 하루빨리 해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김 구청장은 여야 정당과 지역 정치권에도 책임 있는 역할을 주문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역 정치권을 향해 "이제 구의회만의 문제라고 바라보기에는 상황이 너무 오래 지속됐다"며 "소속 의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대화와 중재를 통해 의회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자신 역시 구정을 책임지는 구청장으로서 의회 정상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김 구청장은 "지금의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의회 정상화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구청장은 현재 상황이 단순한 정치적 갈등을 넘어 실제 주민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청소년어울림센터 직원들의 급여 지급이 어려운 상황과 공공기관의 공공요금 연체가 임박한 현실을 설명했다.
또한 그동안 8명의 의원을 직접 만나고 양쪽 원내대표는 물론 야당 당협위원장까지 만나며 정상화를 위해 노력했지만, 구체적인 결론에 이르지 못해 직접 호소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마지막으로 "대덕에는 지금 해야 할 일이 많고 구민들의 기대도 크다"며 "민생을 살피고 주민에게 필요한 예산을 집행해야 하며 오래 기다려온 지역 현안도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덕구의회 의원들을 향해 "대덕구의회를 하루빨리 정상화해 달라"며 "구민의 기다림에 이제는 함께 답해야 한다"고 거듭 호소했다.
이번 김 구청장의 호소는 의회 정상화가 더 이상 정치권 내부의 문제에 머물 수 없으며 민생과 행정의 정상적인 작동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절박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대덕구민의 일상과 지역 현안, 그리고 행정의 연속성이 더 이상 멈춰 서지 않도록 '정치적 입장보다 구민의 삶이 먼저'라는 마음으로 대덕구의회가 조속히 원 구성을 마치고 정상적인 의정활동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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