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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13년 지기' 희비...이강인 선발 약진 vs 구보 벤치 대기
14일 이강인, 아틀레티코 3-4-2-1 공격 선봉…레알 소시에다드 구보는 벤치 대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이강인(가운데)은 14일 레알 소시에다드와 라리가 5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했다. 사진은 지난 10일 리버풀과 2026~27 UCL 리그 페이즈 1차전 장면./리버풀=AP.뉴시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이강인(가운데)은 14일 레알 소시에다드와 라리가 5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했다. 사진은 지난 10일 리버풀과 2026~27 UCL 리그 페이즈 1차전 장면./리버풀=AP.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스페인 무대에서 유소년 시절부터 동고동락하며 성장한 '13년 지기' 이강인(25·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구보 다케후사(25·레알 소시에다드)의 라리가 맞대결이 엇갈린 팀 내 입지 속에 킥오프를 맞이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레알 소시에다드는 14일 오전 4시(한국시각) 스페인 산 세바스티안의 아노에타 경기장에서 열린 2026~2027시즌 라리가 5라운드에서 맞붙었다. 파리 생제르맹(PSG)을 거쳐 3년 만에 라리가로 복귀한 이강인과 레알 소시에다드의 주축으로 뛰어온 구보의 선발 격돌 여부로 경기 전부터 한·일 양국의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다.

그러나 양 팀이 발표한 공식 선발 명단에서 두 선수의 희비는 갈렸다.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은 3-4-2-1 전형을 꺼내 들며 이강인을 2선 공격 핵심으로 선발 배치했다. 아데몰라 루크먼이 원톱에 서고 이강인과 알렉스 바에나가 2선 윙어로 뒤를 받치는 형태다. 미드필드진에는 알레한드로 그리말도, 모르텐 율만, 마르코스 요렌테, 줄리아노 시메오네가 포진했고, 다비드 한츠코와 크리스티안 로메로, 마르크 푸빌이 스리백을 이뤘으며 골문은 얀 오블락이 지켰다.

14일 레알 소시에다드와 원정경기에 나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스타팅11./아틀레티코 마드리드
14일 레알 소시에다드와 원정경기에 나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스타팅11./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강인은 아틀레티코의 올 시즌 6경기 전 경기에 출전했으며 개막전 교체 멤버를 제외한 5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6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홈팀 레알 소시에다드의 구보는 선발이 아닌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이번 시즌 개막전 선발 출전 이후 후반 조커 투입과 직전 라운드 결장 등 최근 입지가 흔들렸던 구보는 끝내 선발 복귀에 성공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기대를 모았던 두 선수의 킥오프 맞대결은 성사되지 못했고, 후반전 구보의 교체 투입 여부에 따라 경기 중 조우가 결정되게 됐다.

이강인과 구보는 2001년생 동갑내기로, 어린 시절 스페인 유학길에 올라 각각 발렌시아와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기량을 갈고닦으며 13년간 우정과 라이벌 구도를 함께 쌓아왔다. 2021~2022시즌에는 마요르카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절친한 호흡을 과시하기도 했다.

최근 2연패(리그 빌바오전 0-3 패, UCL 리버풀전 1-2 패)로 분위기 반전이 시급한 아틀레티코와, 2019년 9월 이후 정규리그에서 아틀레티코전 13경기 연속 무승(5무 8패) 사슬을 끊어내야 하는 소시에다드 모두 승점 7점(2승 1무) 동률 상황에서 양보할 수 없는 일전이다. 확고한 신뢰 속에 선발 출전한 이강인과 벤치에서 반격을 벼르는 구보의 교차된 처지가 이번 5라운드의 결정적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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