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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함께 정하고, 함께 만들고, 함께 자란다…서대전고의 '학교 혁신'
<더팩트>-대전시교육청 공동캠페인 '미래를 심는 학교, 창의인재씨앗학교' ⑥

서대전고 1학년 학생들이 합창제 '목청대첩'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대전시교육청
서대전고 1학년 학생들이 합창제 '목청대첩'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대전시교육청

인공지능(AI) 시대와 학령인구 감소 속에서 학교 교육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학생 개개인의 잠재력을 키우고 미래 역량을 기르는 교육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대전시교육청은 '창의인재씨앗학교'를 통해 학교별 특색을 살린 교육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더팩트>는 '미래를 심는 학교, 창의인재씨앗학교' 기획 시리즈를 통해 대전 곳곳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미래교육 실험과 성과를 소개한다. 여섯 번째 순서는 교육공동체 모두가 학교의 미래를 함께 그리며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는 서대전고등학교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서대전고 학생들이 등교맞이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대전시교육청
서대전고 학생들이 등교맞이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대전시교육청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서대전고등학교는 학생들이 학교생활의 주체로 참여하고 서로 소통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학교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등교맞이 행사부터 독서와 음악, 합창, 식물 재배에 이르기까지 학생들의 일상에 즐거움과 관계의 가치를 더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함께 만드는 학교'를 만들어가고 있다.

서대전고 등교맞이 행사에 등장한 커피차의 모습. /대전시교육청
서대전고 등교맞이 행사에 등장한 커피차의 모습. /대전시교육청

◇ 하루의 시작을 반갑게 '등교맞이 행사’

학교생활의 첫 순간부터 학생들을 따뜻하게 맞이하는 '등교맞이 행사'는 서대전고등학교의 대표적인 학교문화 활동 중 하나다.

학생들이 교문을 들어서는 순간부터 학교가 자신을 환영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며 활기찬 하루의 시작을 돕는다.

단순한 환영 행사를 넘어 학생과 교사가 자연스럽게 만나고 소통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바쁜 아침 시간, 짧은 인사와 웃음이 학교 구성원 사이의 심리적 거리를 좁히고 학교생활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으로 이어진다.

서대전고 글마루 도서관에서 진행한 '북돋움' 행사 모습. /대전시교육청
서대전고 글마루 도서관에서 진행한 '북돋움' 행사 모습. /대전시교육청

◇ 책으로 마음을 잇다 '북(BOOK)돋움'

독서를 매개로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북돋움' 프로젝트도 눈길을 끈다. 학생들이 학교도서관의 책을 직접 추천하고 그 이유를 메모로 남기는 한편, 고마운 사람에게 편지와 책을 선물하며 응원의 마음을 전하는 프로그램이다.

'북돋움'은 책을 단순히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매개로 활용한다. 학생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고,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을 글로 표현하면서 자연스럽게 공감과 배려를 경험한다.

이를 통해 따뜻한 학교문화와 독서 문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목표다.

서대전고 학생들이 '서원뜰 가요제' 무대에 올라 자신의 재능을 선보이고 있다. /대전시교육청
서대전고 학생들이 '서원뜰 가요제' 무대에 올라 자신의 재능을 선보이고 있다. /대전시교육청

◇ 교실 밖에서 펼치는 나만의 무대 '서원뜰 가요제’

학생들이 자신의 끼와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서원뜰 가요제'는 점심시간 학교 공간을 작은 공연장으로 바꾼다.

학생들은 자신이 직접 선택한 곡을 준비해 무대에 오르고, 친구들은 관객이 되어 공연을 함께 즐기며 참가자를 응원한다. 학년별 예선을 거쳐 각 학년 우승자가 왕중왕전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참가 학생 모두에게 참여의 의미를 격려하는 시상도 마련했다.

가요제의 의미는 단순한 장기자랑에 머물지 않는다. 무대에 선 학생에게는 표현력과 자신감을 키울 수 있는 경험이 되고, 관객에게는 다른 사람의 도전과 재능을 존중하고 응원하는 경험이 된다. 학생이 공연의 주인공이자 관객이 되어 서로의 성장을 격려하는 것이다.

서대전고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목청대첩'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대전시교육청
서대전고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목청대첩'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대전시교육청

◇ 함께 목소리를 맞추는 시간, '목청대첩'

1학년 전체가 참여하는 합창제 '목청대첩'은 협력과 소통의 가치를 음악으로 경험하는 행사다.

합창은 혼자서 완성할 수 없다. 서로 다른 목소리가 하나의 곡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소리를 듣고 자신의 목소리를 조절하며 하나의 목표를 향해 협력해야 한다.

학생들은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역할을 나누고 의견을 조율하며 공동의 목표를 만들어간다.

특히 '목청대첩 매니저'를 구성해 학생들의 자율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준비부터 공연과 사후 평가까지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함께 연습하고 무대에 서는 경험을 통해 학생들은 소속감과 연대감을 키우고,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사이의 소통과 신뢰를 쌓는다.

서대전고 학생들이 교내에서 작물을 심고 가꾸는 '함께 자람' 활동을 하고 있다. /대전시교육청
서대전고 학생들이 교내에서 작물을 심고 가꾸는 '함께 자람' 활동을 하고 있다. /대전시교육청

◇ 식물을 키우며 함께 자라는 '함께 자람'

서대전고등학교의 '함께 자람'은 식물을 기르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책임감과 협력의 가치를 키우는 활동이다.

'식물이 자라는 것처럼 학생들도 함께 바르게 자라간다'는 의미를 담은 이름처럼, 학생들은 교사와 함께 교내 공간에서 작물을 직접 심고 가꾸며 성장의 과정을 경험한다.

학생들은 팀별로 애플수박과 멜론, 콜라비 등의 작물을 재배하고 정기적으로 생장 일지를 작성한다. 작물이 자라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수확한 작물은 친구들과 나누며 활동의 의미를 확장한다.

특히 수확한 작물을 함께 나누는 과정은 '내가 기른 것'에서 '우리가 함께 만든 것'으로 경험의 의미를 넓힌다. 정해진 역할과 규칙을 스스로 지키며 책임감을 배우고, 교사는 학생들의 긍정적인 행동을 직접 격려하며 사제 간 신뢰와 유대감을 쌓는다.

서대전고 교직원들이 비전 창출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대전시교육청
서대전고 교직원들이 비전 창출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대전시교육청

◇ 학교의 방향을 함께 그리다 '학교 비전 만들기'

학생들의 다양한 활동만큼 중요한 것은 학교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 구성원 모두가 함께 고민하는 일이다. 서대전고등학교는 창의인재씨앗학교의 취지에 맞춰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가 학교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교육 방향을 공유하는 교육공동체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 출발점은 '우리가 바라는 학교'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것이었다. 구성원 각자가 생각하는 학교의 모습을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다양한 의견을 모아 공통된 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학교가 지향해야 할 방향을 함께 고민했다.

지난 7월 3일 전 교직원이 학교 비전에 관한 생각을 공유하고 핵심 가치를 추출하며, 이를 바탕으로 교육공동체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학교 비전을 만들어가는 시간을 가졌다. 학교 비전을 단순히 정해진 문구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들이 직접 고민하고 논의해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교직원들은 학교 비전뿐 아니라 앞으로의 교육활동에 필요한 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며 학교의 변화를 위한 실질적인 논의를 이어갔다. 이를 통해 학교의 비전이 문구에 머무르지 않고 교육활동을 계획하고 실천하는 기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했다.

서대전고가 학부모 초청 설명회를 열고 학교의 교육활동과 교육 방향을 공유하고 있다. /대전시교육청
서대전고가 학부모 초청 설명회를 열고 학교의 교육활동과 교육 방향을 공유하고 있다. /대전시교육청

◇ 학부모와 함께 나누는 학교의 미래

학교의 변화는 학교 구성원만의 노력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서대전고등학교는 학부모와도 학교의 교육 방향과 창의인재씨앗학교의 취지를 공유하며 교육공동체의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다.

학부모 초청 설명회를 통해 학교가 추진하고 있는 교육활동과 학교문화의 변화 방향을 소개하고, 학생들의 성장과 미래 역량을 위해 학교와 가정이 함께 고민해야 할 부분을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다.

학교의 교육활동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학부모의 이해와 공감, 참여를 바탕으로 학교와 가정이 함께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서대전고등학교의 다양한 교육활동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함께'다. 학교의 미래를 교직원과 함께 고민하고, 학부모와 교육의 방향을 공유하며, 학생들은 직접 학교문화의 주체가 되어 다양한 활동에 참여한다. 학교 비전을 만드는 과정부터 무대와 도서관, 텃밭에서 펼쳐지는 일상의 활동까지 교육공동체가 함께 학교의 모습을 만들어가고 있다.

학생들은 무대의 주인공이 되어 자신의 재능을 표현하고, 친구의 공연을 응원하며, 책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나눈다. 직접 작물을 심고 가꾸며 책임과 협력의 가치를 배우기도 한다. 교직원 역시 학교가 나아갈 방향을 함께 논의하고, 학부모와도 학교의 교육활동과 미래 방향을 공유하며 변화에 동참하고 있다.

서대전고등학교 관계자는 "앞으로도 학생·교직원·학부모가 함께 소통하고 참여하는 교육공동체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타인과 관계 맺으며 성장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갈 계획"이라며 "작은 생각 하나에서 시작된 변화가 학교의 문화가 되고, 함께 심은 교육의 씨앗이 학생들의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다양한 교육적 시도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미래를 심는 학교, 창의인재씨앗학교' 기사는 대전시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작성됐습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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