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기부, 이렇게 인색하단 말이야" 모금 확대 약속

[더팩트ㅣ수원=김선우 기자] 추석을 앞둔 11일 오전 경기 수원시 광교종합사회복지관 5층 경기 사랑의열매의 '풍성한 추석 사랑나눔' 행사장. 70평 정도의 행사장에는 추미애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사랑의열매와 사회복지관 관계자, 자원봉사자 등 60여 명이 모였다.
행사장 한쪽에는 길이 1.5m짜리 테이블 3개를 연결한 포장대 2곳이 있었다.
테이블에는 즉석밥과 참치캔, 김, 국수, 키친타월 등 취약계층에게 전달할 먹거리와 생필품이 종류별로 있었고, 포장대를 중심으로 벽쪽에 이 물품들을 담을 종이상자 300여 개가 층층이 쌓여 있었다.
추 지사와 자원봉사자들이 이날 작업할 분량이었다.
형광색 사랑의열매 조끼를 입은 추 지사는 권인욱 경기 사랑의열매 회장, 자원봉사자 등 20여 명과 나란히 서서 빈 상자를 채워 나갔다. 먹거리와 생필품을 포장 순서에 맞춰 상자에 차곡차곡 채우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추석을 앞두고 도내 취약계층 1만 5000여 명에게 전달할 물품들이다. 모두 4억 원어치로, 생계비 7억 원도 함께 지급한다.
추 지사와 봉사자들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며 쉴 새 없이 손을 움직였고, 어느새 테이블 위에 가득했던 생필품이 상자 꾸러미를 가득 채웠다.

추 지사는 이날 봉사를 마친 뒤 경기 사랑의열매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추 지사는 인사말에서 "올해 여름이 정말 뜨거웠다. 기후위기 속에서 소외되고 피해가 큰 분들에게 다가가는 여러분의 손길이 더욱 정겨울 것 같다"고 봉사자들을 격려했다.
추 지사는 이어 "성장은 해야 하지만 그늘을 돌아보고 성찰하면서 고쳐나가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는 사회여야 한다"며 "성장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소외된 분들에게 손길을 내밀고 나눌 수 있는 따뜻하고 포용하는 사회여야 지속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추 지사는 그러면서 "사회복지공동모금 액수를 보니까 너무 적다. 우리 경기도가 '이렇게 인색하단 말이야'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추 지사는 "경기도가 우리 이웃을 돌보는 데 인색하지 않고 아주 넉넉하다고 자랑할 수 있게 하겠다"며 "저부터 사랑의열매 홍보에 적극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권인욱 경기 사랑의열매 회장은 "경기도에 있는 대기업들이 중앙에 기부하는 경우가 많다. 도지사의 역할이 크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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