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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조선업계, 세계 최대 가스전시회 출격…'미래 기술 승부' 본다
조선 3사, LNG선부터 FLNG·무탄소 선박까지 기술 총출동
아시아 LNG 수요 확대 속 글로벌 에너지 기업과 협력 강화 기회


세계 최대 가스·에너지 전시회 '가스텍(Gastech) 2026'이 오는 14일부터 나흘간 태국 방콕 국제무역전시센터(BITEC)에서 개막하는 가운데, 국내 조선3사도 총출동한다. 사진은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삼성중공업
세계 최대 가스·에너지 전시회 '가스텍(Gastech) 2026'이 오는 14일부터 나흘간 태국 방콕 국제무역전시센터(BITEC)에서 개막하는 가운데, 국내 조선3사도 총출동한다. 사진은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삼성중공업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세계 최대 가스·에너지 전시회 '가스텍(Gastech) 2026'이 오는 14일부터 나흘간 태국 방콕 국제무역전시센터(BITEC)에서 개막한다. 150개국 5만여 명의 에너지 전문가와 1000여 개 기업, 1000여 명의 연사가 참가하는 이번 행사에는 국내 조선 3사(삼성중공업·HD현대·한화오션)가 총출동해 차세대 가스선 및 무탄소 기술을 선보이며 글로벌 가스 밸류체인 주도권을 놓고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천연가스와 LNG를 중심으로 수소·해운·해양·AI 등 저탄소 솔루션을 망라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산업 행사인 만큼, 한국 조선사들이 또 한번 기술력으로 세계 무대를 누빌지 주목된다.

오는 14~17일 태국 방콕 국제무역센터(BITEC)에서 열리는 '가스텍 2026'에는 HD현대와 한화, 삼성중공업 계열사들이 부스를 마련한다. 가스텍은 천연가스와 LNG를 중심으로 저탄소 솔루션, 수소, 해운·해양, 인공지능(AI) 등을 다루는 세계 최대 전시회다.

삼성중공업은 부유식 LNG 생산설비(FLNG)를 중심으로 차세대 LNG 밸류체인 제품을 선보인다. 지난 6월 대형 FLNG 계약을 수주한 데 이어 해양플랜트 시장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최성안 부회장은 경영진과 함께 참석해 글로벌 고객사와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삼성E&A 조원식 부사장도 저탄소 프로젝트 리스크 관리와 투자 금융 구조화 방안을 발표한다.

사진은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지난 2022년 인도한 200K LNG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HD현대
사진은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지난 2022년 인도한 200K LNG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HD현대

HD현대는 HD한국조선해양·HD현대마린솔루션·HD현대일렉트릭이 통합 부스를 운영하며 LNG 운반선, 부유식 LNG 저장·재기화설비(FSRU), 초대형 LPG 운반선(VLGC), LNG 벙커링선, 액화이산화탄소(LCO₂) 운반선 등 5종 모델을 전시한다. 수소 해상운송과 벙커링, 암모니아 안전, 물리 기반 디지털트윈 기술을 주제로 한 연사 발표도 진행한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최근 3년 연속 가스텍을 방문하며 친환경 선박 사업을 직접 챙겨온 만큼, 올해도 행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은 17만4000㎥급 무탄소 LNG 운반선 모형을 공개한다. 암모니아 가스터빈 기반 전기 추진선으로, 점화에 파일럿 오일을 한 방울도 사용하지 않는 '완전 무탄소' 기술이 핵심이다. 한화해운 제임스 사가르 대표는 16일 에너지 임팩트 시어터(Energy Impact Theatre) 세션에서 '지속 가능한 해양 인프라 및 선대 역량 강화'를 주제로 한 패널 토론에 참가해 IMO 환경 규제 대응과 저탄소 연료 전환 가속화, 친환경 선대 확장을 위한 해양 인프라 투자 및 리스크 관리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동관 한화 수석부회장의 참석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올해 가스텍은 아시아가 주도하는 LNG 수요 확대와 탈탄소 전환 흐름을 반영해 방콕에서 개최된다. 페트로나스·PTT·JERA·벤처글로벌·인펙스·YPF·소나트라크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 CEO와 태국 총리 등이 기조연설자로 나서며, 우드맥켄지가 공식 지식 파트너로 참여한다. 20개국 이상의 국가관이 운영되는 가운데 한국관도 조선·해양·에너지 분야 기업이 집결하는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제1도크에서 대형 LNG운반선 4척이 동시에 건조되는 모습. /한화오션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제1도크에서 대형 LNG운반선 4척이 동시에 건조되는 모습. /한화오션

국내 조선 3사는 지난해에도 가스텍에서 DNV·ABS·LR 등 글로벌 선급으로부터 미래형 가스선 기본인증을 다수 획득하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올해는 수소·암모니아·CCUS 등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경쟁 범위를 넓히며 가스 밸류체인 전반의 주도권을 겨룬다. 조선업계는 이번 가스텍이 신규 수주와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의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3년치 일감이 쌓인 수주잔고 224조원 '수퍼사이클' 시대에 기술력으로 미래를 선점하겠다는 조선 빅3의 의지가 방콕에서 펼쳐지는 것이다.

동남아시아 에너지 수요가 폭증하는 지정학적 환경 속에서 한국 조선업계가 이번 가스텍을 통해 새로운 글로벌 수주의 물꼬를 틔울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업계 관계자는 "가스선을 건조하는 조선사들에게 가스텍은 각사의 기술 홍보 차원에서 세계적으로 큰 행사"라고 말했다.

many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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