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1일까지 시안...양 대학 통합도 사실상 무산

[더팩트ㅣ공주=김형중 기자] 충남대학교와 국립공주대학교가 추진해 온 대학 통합이 구성원 찬반투표에서 제동이 걸렸다.
공주대 구성원들은 통합에 찬성했지만 충남대에서 반대 의견이 과반을 차지하면서 양 대학이 마련한 통합신청서안이 부결됐다. 구성원 동의 없이는 교육부에 통합신청서를 제출할 수 없어 통합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커졌다.
10일 충남대와 공주대에 따르면 양 대학은 지난 8일부터 사흘간 학생과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통합신청서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대상은 충남대 2만 4000여 명, 공주대 1만 6200여 명이다.
충남대는 교원 50%, 직원·조교 30%, 학부생 15%, 대학원생 5% 등 직군별 가중치를 적용해 투표 결과를 산출했다. 그 결과 반대가 53.42%, 찬성이 46.58%로 집계됐다.
반면, 공주대는 학생·교직원·교수 등 3개 직렬로 나눠 투표를 진행했다. 2개 직렬 이상에서 과반이 찬성하면 전체 찬성률이 50%를 넘는 것으로 판단하는 방식이다. 공주대에서는 3개 직렬 모두 찬성률이 50%를 넘었다.
하지만 충남대에서 반대가 과반을 차지하면서 양 대학 통합신청서안은 최종 동의를 얻지 못했다.
문제는 시간이다. 양 대학은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에 통합을 전제로 참여하고 있다. 1차 연도 사업 기간은 다음 달 21일까지다.
규정상 1차 연도 사업 기간 안에 통합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기한을 넘길 경우 2차 연도 교육부 평가에서 D등급을 받을 수 있어 글로컬대학30 사업 자체가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양 대학의 통합 역시 사실상 무산될 수 있다.
공주대 관계자는 "프로젝트 1차 연도 사업 기간인 다음 달 21일까지 통합신청서를 제출하면 되지만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며 "교육부가 연말까지 기한을 연장해 주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으면 글로컬대학30 사업은 중단된다"고 말했다.
양 대학이 통합을 계속 추진하려면 충남대 구성원들의 반대 의견을 어떻게 설득하고 남은 기간 내 교육부 제출 요건을 다시 갖출지가 최대 관건이 됐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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