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l 보성=김영신 기자] 보성군 농어촌 기본소득이 지급된 지 12일 만에 63억 원가량이 지역에서 소비되면서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보성군은 지난 8월 28일부터 9월 8일까지 농어촌 기본소득 사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모두 15만8959건의 결제가 이뤄졌으며 사용액은 약 63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첫 지급액 124억4560만 원의 50.6%에 해당하는 규모다.
앞서 보성군은 첫 지급 대상자 3만1114명에게 7~8월분 농어촌 기본소득으로 1인당 40만 원을 지급했다.
지급 방식별로는 카드형 보성사랑상품권이 2만7066명에게 108억2640만 원, 선불카드가 4048명에게 16억1920만 원 지급됐다.
특히 면 단위 상권으로 소비가 확산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보성읍과 벌교읍에서는 10만4943건, 약 39억 원이 사용됐고, 10개 면에서는 5만4016건, 약 24억 원이 소비됐다.
전체 보성사랑상품권 가맹점 가운데 면 지역 가맹점은 29%에 불과하지만 전체 사용액의 38.1%가 이 지역에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보성사랑상품권 가맹점은 모두 1800곳이다. 이 가운데 보성읍·벌교읍에 1285곳(71%), 10개 면에 515곳(29%)이 분포해 있다.
가맹점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6월 말 1448곳이었던 가맹점은 9월 10일 현재 1800곳으로 352곳 증가했다. 두 달여 만에 24.3% 늘어난 규모다.
소비는 생활밀착형 업종에 집중됐다.
마트에서는 6만807건, 약 18억 원이 사용돼 전체 사용액의 약 29%를 차지했다. 음식점에서는 3만1174건, 약 12억 원이 결제돼 19%를 기록했다.
농약·비료, 주유·난방, 병원·약국 등을 포함한 생활밀착형 5개 분야에서 전체 사용액의 약 80%가 소비된 것으로 분석됐다.
보성군은 농어촌 기본소득의 지역 내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읍·면별 생활권을 고려해 사용 지역도 구분하고 있다.
보성읍과 벌교읍 주민은 12개 읍·면 전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반면, 10개 면 주민은 보성읍과 벌교읍을 제외한 10개 면 지역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일부 업종은 지역 제한을 두지 않는 대신 월별 사용 한도를 적용한다. 병원·약국·학원·안경점·영화관은 월 20만 원까지, 주유소·편의점·면 지역 하나로마트는 월 10만 원까지 사용할 수 있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농어촌 기본소득은 군민의 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 인구 유입을 함께 이끄는 정책"이라며 "사업 취지에 맞게 골목상권이 살아날 수 있도록 소비처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소비를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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