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기한 연장 등 TBS 내부 논의

[더팩트 | 김명주 기자] TBS 정상화를 논의할 4자 협의체의 구성 시점을 두고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의회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참여 인사 추천을 마친 가운데 서울시는 신임 대표이사 선임 뒤 새 경영진 체제에서 위원을 추천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TBS에 따르면 서울시와 서울시의회, 방미통위는 TBS가 요청한 4자 협의체 구성과 관련해 지난 4일 모두 회신을 보냈다. 서울시의회와 방미통위는 TBS 요청에 따라 각각 2명을 협의체 참여 인사로 추천했다.
다만 서울시는 현재 대표이사 선임 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신임 대표이사가 선임된 뒤 새 경영진의 참여 또는 추천을 통해 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에 따라 참여 인사 추천 기한도 신임 대표 선임 때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TBS는 최근 서울시와 서울시의회, 방미통위에 공문을 보내 4자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고 기관별 참여 인사를 추천해 지난 4일까지 회신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협의체를 통해 방송 공정성 강화와 출연기관 재지정 등 정상화 방안을 논의한다는 취지다.
TBS는 서울시 제안에 따라 협의체 구성 시점을 늦출지 등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TBS 관계자는 "서울시 제안은 현재 임원추천위원회 절차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제시할 수 있는 의견 중 하나라고 본다"며 "4자 협의체인 만큼 네 주체가 모두 참여해야 의미가 있어 관련 의견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협의체 구성 시점은 향후 정상화 속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당초 TBS는 대표이사 선임 절차와 4자 협의체 논의를 병행해 출연기관 재지정에 걸리는 시간을 줄인다는 구상이었다. 협의체가 먼저 구성되면 대표 선임과 동시에 방송 공정성 제도화, 시민 공론화 등 정상화에 필요한 선행 과제를 논의할 수 있다.
반면 서울시 제안대로 신임 대표 선임 뒤 협의체가 구성된다면 정상화 관련 기관 간 논의도 대표 선임 이후 본격화할 가능성이 크다. TBS 임추위는 지난 2일부터 오는 18일까지 대표이사 지원서를 접수하고 있다. TBS 내부에서는 신임 대표가 이르면 10월 말에서 11월께 취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의회에서도 정상화 논의에 힘을 싣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지난 2일 'TBS 정상화 촉구 결의안'을 여야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결의안에는 공정성 확보를 위한 제도화와 출연기관 재지정 검토, 지원조례 제정, 재정지원 방안 마련 등이 담겼다. 오는 11일 본회의 의결을 앞두고 있다.
시의회 민주당도 결의안 통과 이후 서울시에 출연기관 재지정과 지원 근거 마련, 재정 정상화 등을 포함한 구체적인 로드맵 마련을 촉구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역시 앞서 TBS 정상화에 원론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정상화 논의를 위한 여건은 이전보다 나아진 모습이다.
다만 실제 정상화 절차의 속도는 서울시의 판단에 달려 있다. 오 시장은 정상화의 전제로 구성원들의 공정방송 의지 표명과 시민 공론화를 제시한 바 있다. TBS 측은 이같은 조건에 대해 노사가 함께 통일된 입장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상화를 위해서는 출연기관 지위를 다시 확보하는 절차도 풀어야 한다. 신임 대표이사 선임 뒤 TBS가 서울시에 재지정을 요청하면 시가 행정안전부와 관련 절차를 밟고 이후 시의회가 출연·지원 근거 조례를 다시 마련하는 수순이다. 실제 재정지원까지 이어지려면 서울시의 출연금 예산 편성과 시의회 의결 등도 필요하다.
이에 따라 향후 정상화의 분기점은 서울시가 TBS의 공정방송 의지 표명 등 오 시장이 제시한 조건이 충족됐다고 판단하는 시점과 출연기관 재지정 절차에 언제 착수하느냐가 될 전망이다. 4자 협의체가 신임 대표 선임 이후 구성될 경우 관련 논의 역시 대표 선임 뒤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TBS 신임 대표 선임 후 4자 협의체에 참여해 모든 안건에 대해 충분히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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