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T

검색
전국
"아이 낳으면 100만 원"…울릉군, '출산에서 정착까지' 인구 지키기 나섰다
산후조리비 순수 군비 지원…출산가정 경제 부담 완화·정주 여건 개선
저출생 넘어 지방소멸 대응…“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울릉 만들 것”


울릉군 보건의료원 전경 /울릉군
울릉군 보건의료원 전경 /울릉군

[더팩트ㅣ울릉=김성권 기자] "아이를 낳는 순간부터 울릉군이 함께 책임진다."

저출생과 인구감소가 지방소멸로 직결되는 가운데 울릉군이 출산가정에 대한 직접적인 경제 지원에 나서며 인구감소에 대응하는 '정주형 인구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8일 울릉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4월 산후조리비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제도적 근거를 마련한 데 이어 이달부터 순수 군비를 투입한 ‘산후조리비 지원사업’ 신청·접수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단순히 출산장려금을 지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출산 이후 산모의 건강 회복과 안정적인 육아환경 조성을 지원해 젊은 세대가 지역에 머물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지원 대상은 올해 1월 1일 이후 출산한 산모다. 신생아 출생일을 기준으로 6개월 전부터 신청일까지 울릉군에 주민등록을 두고 실제 거주한 경우 산모 1인당 최대 1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 범위도 실질적인 산후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 산후조리원 이용료를 비롯해 산후회복 관련 의료비, 의약품과 한약 구입비 등 출산 이후 산모의 건강 회복을 위해 지출한 비용을 지원한다.

신청은 사후청구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원을 희망하는 산모는 관련 지출 영수증과 구비서류를 갖춰 울릉군보건의료원을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울릉군의 이번 정책은 인구정책의 방향이 '출산을 권장하는 것'에서 '아이를 낳은 가정이 지역에서 계속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섬이라는 지역적 특성상 임신·출산·육아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편과 경제적 부담이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는 울릉군으로서는 출산가정에 대한 촘촘한 지원이 곧 정주 여건 개선과도 맞닿아 있다.

지방소멸 위기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인구를 늘리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기존 주민, 특히 청년과 젊은 부부가 지역을 떠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출산을 앞둔 젊은 부부가 '울릉에서 아이를 키워도 괜찮다'고 느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장기적인 인구정책의 출발점이라는 판단이다.

울릉군은 산후조리비 지원을 시작으로 임신부터 출산, 육아까지 단계별 지원을 확대해 출산가정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울릉군 관계자는 "출산 후 산모의 충분한 휴식과 건강 회복은 산모와 아기 모두의 건강한 출발을 위해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군 예산을 투입해 추진하는 이번 사업이 출산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산모의 건강 회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저출생 극복과 연계한 임신·출산·육아 맞춤형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울릉군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출생아 한 명이 아쉬운 시대다. 지방소멸의 벼랑 끝에 선 지역일수록 출산가정에 대한 지원은 단순한 복지를 넘어 지역의 미래를 지키는 투자다.

울릉군의 산후조리비 지원이 출산가정의 부담을 덜어주는 데 그치지 않고, 젊은 세대의 지역 이탈을 막고 '출산-육아-정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인구구조를 만드는 실질적인 정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tk@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
회사소개 로그인 PC화면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