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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대 탈락에 '삭발·단식·고발'…전남의대 추천 후폭풍
목포권 전남광주특별시의원들이 7일 오전 전남광주시의회 전남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립의대 신설 후보대학 심사의 불공정성을 주장하고 있다. /뉴시스
목포권 전남광주특별시의원들이 7일 오전 전남광주시의회 전남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립의대 신설 후보대학 심사의 불공정성을 주장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전남광주=최치봉 기자] '삭발, 고발, 단식, 철야농성...'

전남의대 설립을 둘러싸고 추천에서 탈락한 목포대 등 서부권 주민들이 반발 수위를 높이는 등 점입가경이다.

8일 목포대 등 서남권 정치권과 지자체에 따르면 최근 '후보대학 선정 및 추천처분 취소 청구의 소'와 함께 효력 정지를 구하는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했다. 추천 주체인 전남광주통합시장과 후보 대학 평가를 맡았던 전남연구원 등을 대상으로 고발 조치도 병행했다. 서부권 시민단체는 평가위원을 직접 고발했고, 일부 서부권 통합시의원 등은 삭발에 이어 단식과 철야 농성에 돌입했다.

전남광주통합시는 이 같이 목포권의 예상치 못한 강력한 반발에 당황해 하면서도 해결책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이번 전남의대 추천을 앞두고 실시한 평가 항목 가운데 가장 큰 반발 요소로 작용한 것은 의대설립 예정부지다. 목포대는 자체 소유 부지이고, 순천대가 제출한 임대 계약서는 '불법'이란 것이다.

통합시는 "목포대가 주장하고 있는 순천대학교의 의과대학 부지 확보 계획을 '순천시 소유 임야 협약서'로 대체한 부분은 위법 하지 않다"며 "외부 법률 자문에서도 잘못된 평가가 아니다는 의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통합시는 또 "국립의대 심사위원들의 채점 결과에서 목포대가 유일하게 앞선 부분은 '의과대학 교육시설 확보계획'으로 목포대 18.57점, 순천대 18.22점으로 0.35점 차이가 있었다"며 "'부지·위치 확보의 확실성' 지표는 두 대학이 각각 4.83점으로 동점을 받았다"고 말했다.

시는 "목포대 부지 역시 총 5만평 가운데 즉시 활용이 가능한 면적은 2만 5000평 수준임이 심사 과정에서 논의됐으며 순천대가 의대 신설 부지 확보 근거로 제시한 순천시 소유 부지 15만1719㎡ 중 1개 필지 198㎡만 개인 소유로 확인됐다"고 해명했다.

결국 순천대는 89.15점을 받아 목포대(87.85점)를 1.3점 차로 앞섰다. 평가에는 의대설립 부지 이외에도 교육시설, 교육병원, 교원 확보 계획 등이 포함됐다.

하지만 목포대는 자신들은 의대를 곧바로 설립할 수 있는 땅 5만여 평을 소유했고, "순천대는 부지임대 계획서만 제출했는데 평가에서 우위를 확보했다"며 '무효'라고 주장했다.

그렇다고 부지 문제만으로 후보 대학 선정 결과가 곧바로 뒤집히기는 어려울 것으로 점쳐진다. 다른 요소에 대한 점수도 반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지 사용권 확보에 법적·행정적 제약이 크거나 계획서 내용과 실제 조건 사이에 중대한 차이가 확인되면 최종 선정 과정에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런 만큼 이미 후보 대학으로 추천된 순천대 등 서부권 역시 나몰라라 할수 없는 처지다. 교육부가 최종 후보지를 심사 중인데다 목포권의 반발이 예상 보다 큰 탓이다.

순천 여수 광양 등 동부권 앞선 7일 공동 성명을 내고 "의과대학 설립은 특정 대학이나 지역의 명예가 아니라 국민 생명권과 건강권에 달려 있다"며 "이제는 후보대학 선정 과정이 아니라 전남권역에 어떤 국립의대를 세울 것인가에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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