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T

검색
정치
전당대회 대신 비대위 택한 개혁신당…"본질 회피" 목소리도
'비대위 구성' 당헌 규정 無…금주 내 당헌 개정 투표
새 비대위원장 임기 1년 내…'쇄신' 동력 확보 가능할까


이준석 전 대표의 기습 사퇴로 지도부 공백에 빠진 개혁신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공식화했다. 다만, 비대위 추진에 회의적 시각도 당내에 남아 있어 파열음이 예상된다. 사진은 천하람 개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서예원 기자
이준석 전 대표의 기습 사퇴로 지도부 공백에 빠진 개혁신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공식화했다. 다만, 비대위 추진에 회의적 시각도 당내에 남아 있어 파열음이 예상된다. 사진은 천하람 개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서예원 기자

[더팩트ㅣ국회=이하린 기자] 이준석 전 대표의 기습 사퇴로 지도부 공백 사태를 맞은 개혁신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공식화했다. 현행 당헌에는 비대위 설치 근거가 없어 당헌 개정 절차를 먼저 밟아야 한다. 당내에서는 비대위 전환 필요성을 두고 이견이 여전해 향후 수습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천하람 개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대위 전한을 통한 조속한 수습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필요성과 합리성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비대위 구성 추진 방침을 밝혔다. 시도당 위원장 연석회의 등 당내 의견 수렴 결과를 종합해 내린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당초 개혁신당은 당헌에 비대위 구성 규정이 없는 만큼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지도부 공백에 따른 당내 혼란을 신속히 수습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비대위 체제로 가닥을 잡았다.

비대위 출범을 위해서는 당헌 개정이 선행돼야 한다. 개혁신당은 이번 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개발한 온라인 투표 시스템 'K보팅'(K-voting)을 활용해 전(全) 당원 대상으로 당헌 개정 찬반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차기 비대위원장 후보로는 6·3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후보로 출마했던 조응천 전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한 개혁신당 관계자는 <더팩트>에 "조 전 의원은 당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어른 역할을 할 수 있는 인물"이라며 "개혁·쇄신안을 냈을 때 당 구성원이 따를 수 있을 정도의 권위가 있다"고 평가했다.

천 권한대행은 이날 비대위 체제 전환에 대한 당원 투표가 아직 진행되지 않은 점을 들어 구체적인 후보군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생각하는 분이 있고, 일정 부분 소통하고 있는 분도 있다"고 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7일 비대위 체제 전환에 대한 당원 투표가 진행되지 않은 만큼 구체적인 후보군을 밝히지 않으면서도
천하람 개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7일 비대위 체제 전환에 대한 당원 투표가 진행되지 않은 만큼 구체적인 후보군을 밝히지 않으면서도 "생각하는 분이 있고, 일정 부분 소통하고 있는 분도 있다"고 밝혔다. /서예원 기자

다만 비대위 전환을 둘러싼 당내 의견이 완전히 정리된 것은 아니다. 천 권한대행은 앞서 "시도당 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전당대회로 갈지 비대위로 갈지 일치된 의견을 주진 않았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쇄신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당 핵심 인사는 "당내 혼란이 지속되는 상황인 만큼 빠른 수습이 필요하다"며 "당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구성원들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는 분이 비대위원장으로 오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부 수혈 측면에서 비대위원 1명 정도는 명망 있는 외부 인사도 고려하면 좋을 것"이라며 "적합한 인물이 있다면 십(十)고초려를 해서라도 모셔 와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비대위 전환 자체에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강희린 개혁신당 대전시당위원장은 "사람이 없으니, 절차에도 없는 비대위를 하자는 것은 무책임하다. 본질을 회피하는 것"이라며 직격했다. 아울러 "대선 백서는 흐지부지됐고, 지방선거 이후에도 문제점 파악이나 피드백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제는 어떤 사람을 추앙하고 기대하기보다 원칙을 지켜가며 당의 체질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대위 운영 기한은 1년 이내가 될 전망이다. 이 전 대표의 잔여 임기인 내년 8월까지가 사실상 시한으로 거론된다.


underwater@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
회사소개 로그인 PC화면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