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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없는 청년 2명 중 1명 '번아웃'…주원인 '진로 불안'
한경협 조사 결과…노동 시장 정책 강화 제언

7일 한경협 조사에 따르면 일자리를 갖지 못한 청년 2명 중 1명이 '번아웃'이라는 스트레스 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 /더팩트 DB
7일 한경협 조사에 따르면 일자리를 갖지 못한 청년 2명 중 1명이 '번아웃'이라는 스트레스 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일자리를 갖지 못한 청년 2명 중 1명이 번아웃(신체·정신적 소진 상태)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번아웃의 주된 원인으로는 '진로 불안'이 꼽혔다.

7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국무조정실의 '2024년 청년의 삶 실태 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만 19~34세 실업 청년의 번아웃 경험률은 약 52.7%로 집계됐다.

이는 취업 청년(32.4%)의 약 1.6배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구직 기간이 1년 이상인 실업 청년의 번아웃 경험률은 61.8% 수준이었다.

실업 청년들은 번아웃의 가장 큰 이유로 '진로 불안'을 지목했다. 번아웃을 경험한 실업 청년 중에서 68.4%가 진로 불안을 원인으로 꼽았고 일에 대한 회의(9.9%), 일과 삶의 불균형(7.1%) 등이 뒤를 이었다.

임시·일용직 청년 역시 '진로 불안'이 57.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일 과중(13.6%), 일에 대한 회의(12.1%) 순이었다. 상대적으로 고용이 안정된 상용직 청년은 일 과중(23.2%), 진로 불안(20.5%), 일에 대한 회의(19.9%) 등 번아웃의 원인이 고르게 분포했다.

한경협은 "실업 청년과 임시·일용직 청년은 현재의 불안정한 지위가 미래 진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이어져 과중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풀이했다.

한경협은 청년들의 진로 불안에 의한 번아웃을 완화하기 위해 직업 훈련 및 고용 서비스 등의 적극적 노동 시장 정책 강화를 제언했다.

진로 불안으로 번아웃을 겪은 청년들이 취업 준비·이직·업무 능력 향상을 위해 필요로 하는 교육·훈련을 분석한 결과, 실업 청년은 취업 준비 비용 지원(36.3%), 직업 훈련(23.3%), 고용 상담 서비스(20.5%) 등을 꼽았다.

임시·일용직 청년 역시 취업 준비 비용 지원(22.6%), 고용 상담 서비스(20.3%), 직업 훈련(20.0%) 등을 선택하는 등 두 집단 모두 취업 역량 강화와 구직 활동을 지원하는 적극적 노동 시장 정책에 대한 높은 수요를 보였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청년층의 높은 정책 수요를 고려해 취업 준비 비용 지원과 고용 상담 등 고용 서비스의 접근성과 실효성을 높여, 청년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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