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민주당은 부패한 정치세력"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식약처 신약 임상시험 로비' 의혹과 관련해 해당 신약 개발업체 최대 주주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판사·제약 브로커 양모 씨와 함께 찍은 사진에 대해 '우연'이라고 해명했으나,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김 후보자와 양 씨의 통화 녹취를 추가 공개했다.
한 의원은 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022년 2월9일 김 후보자와 양 씨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양 씨를 '동생'으로 부르며 "보고 싶어서 눈물이 나네"라고 했다. 양 씨는 김 후보자를 '오빠'라고 칭하며 경기도 하남시에 있다며 김 후보자가 있는 여의도까지 가겠다고 했다.
2차 통화에서 김 후보자가 "20, 30분밖에 못 보면 아쉽잖아"라고 언급했다. 양 씨는 "안 아쉬워. 일단 '물건'을 잔뜩 챙겨서 가고 있으니, 일단 있어 봐"라고 했다. 김 후보자는 "그래, 그래. 있을게"라고 답했다.
한 의원은 김 후보자를 향해 "어제(4일) 청문회 준비단 입장문을 통해 '우연히' 만났다고 새빨간 거짓말한 2022년 2월 9일 밤 양 씨로부터 잔뜩 받은 '물건'이 뭐였나"라고 물었다.
김 후보자 청문준비단은 김 후보자가 양 씨, 정 모 판사와 함께 찍은 사진을 근거로 신약 로비 사건의 영장전담 판사를 사적 자리로 불러내 기각을 이끌어냈다는 유착 의혹을 부인했다.
준비단은 "김 후보자가 2022년 2월께 공개된 사적 모임에서 정 판사와 양 씨를 우연히 마주쳤을 뿐 이후 이들을 만나거나 연락한 적이 없다"라면서 "해당 모임은 관련자들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보다 약 2년 전의 일"이라고 해명했다. 애초 영장 심사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는 취지다.
한 의원은 2021년 10월 17일 양 씨가 다른 사람과 통화한 녹취록도 공개했다. 양 씨는 신약 임상시험 승인 로비 의혹과 관련해 "인허가 푸는 건 승원 오빠"라고 했다. 이어 "승원 오빠가 식약처장에게 얘기해 가지고 '보건복지부에 푸시해 줄까?' 그러는데"라고 했다.
한 의원은 "김승원이 (자기는 후원금 받아봐야 500만원 밖에 안 되니) 자기가 식약처장 로비해 준 대가를 브로커 양 씨가 충분히 챙기라 했다는 취지로 말한다"라며 "실제로 양 씨는 김 후보자 말처럼 거액의 불법이익을 챙겼다"라고 설명했다.
한 의원은 또 민주당 김민석 대표와 송영길, 서영교 의원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민주당은 김승원의 오빠 로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가 아니라 '공익민원'이라고 공식 대응하고 있다"라면서 "공적 권력의 사적 남용이 부패다. 민주당은 부패가 정치의 임무라고 공식적으로 말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룸살롱 여동생 대박 나게 해주려고 독약 승인 로비한 것이 사실이지만 잘한 일'이라는 민주당과 이걸 다 알면서도 김승원을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은 부패한 정치세력"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자는 2021년 10월 지인의 부탁을 받고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특정 제약사의 코로나19 신약 임상시험을 "챙겨봐 달라"는 취지의 민원을 전했고, 그 대가로 500만원 상당 정치후원금을 받기로 약속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검찰은 2024년 12월 김 후보자에 대해 알선뇌물약속 혐의 등을 수사한 뒤 2024년 12월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실제 후원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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