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대전=이병수 기자] 목원대학교 이희학 총장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며 인공지능(AI)을 교육과 문화예술, 국제화, 지역혁신 등에 접목한 'AI 소프트파워 대학' 도약을 선언했다.
목원대는 3일 교내 채플에서 제11대 이희학 총장 취임식 및 감사예배를 열고 '목원 비전 2030'을 공개했다. 이 총장은 지난 2022년 제10대 총장에 취임한 데 이어 지난 1일부터 제11대 총장 임기를 시작했다.
이 총장이 제시한 비전의 핵심은 다른 대학과 비슷한 형태의 AI 대학이 아닌 '목원만의 AI 대학'을 만드는 것이다.
AI를 특정 학과나 기술 영역에 한정하지 않고 목원대가 72년간 축적해 온 문화예술과 교육, 콘텐츠, 지역혁신, 웰라이프 등의 강점에 AI를 결합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교육 분야에서는 AI 시대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질문하는 능력'으로 보고 교육 방식의 전환을 추진한다.
목원대는 탐구기반학습과 도전기반학습을 확대하고 AI 활용 및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교수에게 배운 지식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검증한 뒤 실제 문제 해결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교육의 무게중심을 바꾼다는 것이다.
목원대는 이러한 교육 혁신의 방향을 '정답→질문→도전→혁신'이라는 네 단어로 압축했다.
문화예술 분야 역시 AI와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산업 영역으로 확장한다.
학생들의 작품과 연구 성과를 교실과 전시장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기업 협업과 창업, 지역문화, 글로벌 콘텐츠 산업으로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
목원대는 1954년 개교 이후 72년간 축적한 문화예술과 학문의 자산을 미래 경쟁력으로 재창조하는 전략을 '뉴 헤리티지(New Heritage)'로 명명했다. 과거의 전통을 단순히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 등 새로운 기술과 결합해 미래의 자산으로 재해석한다는 의미다.
국제화에도 속도를 낸다. 목원대는 'Study Mokwon 3K Project'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외국인 유학생 3000명 시대를 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유학생 교육뿐 아니라 정주와 생활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국내 학생들에게는 글로벌 리더십 프로젝트와 글로벌 자율설계학기 등을 확대해 해외에서 직접 배우고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릴 예정이다.
지역사회와의 연결도 강화한다. 학생들이 수업과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의 실제 문제를 해결하고 그 결과를 산학협력과 창업·사업화, 지역서비스 등으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단순히 '대전에 있는 대학'을 넘어 '대전이 필요로 하는 대학'으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취임식에서는 '72년의 헤리티지, 2030을 열다'라는 제목의 비전 영상도 공개됐다. 영상에는 1954년 목원의 출발부터 현재 캠퍼스, AI와 문화예술이 융합하는 미래 대학의 모습까지 담겨 목원대가 축적해 온 전통을 미래 경쟁력으로 전환하겠다는 비전 2030의 방향을 보여줬다.
이희학 총장은 취임사에서 "AI를 중심으로 교육과 연구, 문화예술, 학생지원과 대학 행정의 체질을 바꾸며 목원의 미래를 다시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학은 더 이상 전공별 지식을 전달하는 기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복잡한 문제를 함께 풀고 서로 다른 지식과 사람을 연결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하고 변화를 만들어내는 플랫폼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통을 지키되 과거에 머물지 않고 기술을 받아들이되 사람을 놓치지 않으며 다른 대학을 따라가기보다 목원만의 길을 만들어가겠다"며 "목원다움으로 대학 혁신의 새로운 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학교법인 감리교학원 이철 이사장의 취임 선언과 교기·직인 전달이 진행됐다.
교육계와 정계, 학계, 교계 주요 인사들도 참석해 이 총장의 두 번째 임기 시작을 축하했다. 최교진 교육부장관, 허태정 대전시장, 장종태 국회의원, 오석진 대전시교육감, 이기정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한양대 총장), 전민현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장(인제대 총장), 오정호 예장합동 제108회 총회장(새로남교회), 이기복 감독(하늘문교회) 등이 축하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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