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버스·승용차 인프라 구축

[더팩트ㅣ정소영 기자] 북한 나진과 러시아 하산을 잇는 자동차 교량 공정률이 65%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교량이 개통되면 북러 간 육로를 통한 물류·관광 교류를 뒷받침할 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 극동교통검찰청 등에 따르면 알렉산더 보로닌 러시아 극동교통검사는 지난달 말 연해주 하산에 건설 중인 북러 자동차 교량 검문소를 찾아 공사 진행 상황과 개통 준비 상태를 점검했다.
북러 자동차 교량은 현재 전체 공사의 약 65%가 진행된 상태다. 극동교통검찰청은 "트럭용 4개 차선, 버스용 2개 차선, 승용차용 2개 차선 등 총 10개 차선이 조성될 예정"이라며 "건설·설치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장 점검에는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국경 부서와 우수리 세관, 시공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보로닌 검사는 이들과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현안과 시설 가동 시점 등을 논의했다고 극동교통검찰청은 전했다.
러시아 정부는 당초 올해 6월을 완공 시점으로 제시했지만 일정이 미뤄졌다. 이후 공사가 속도를 내면서 이르면 이달 중 개통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북러 국경에서 자동차가 직접 오갈 수 있는 통로가 만들어지는 것은 처음이다. 지금까지 양국을 직접 연결하는 육상 통로는 철도인 ‘우정의 다리’가 유일했다.
북한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해 5월 1일 다리 착공식을 보도하며 "경제협조의 중요한 하부구조를 축성 보강하고 인원 내왕과 관광, 상품유통을 비롯한 쌍무협력을 다각적으로 활성화해 나갈 수 있는 실질적인 담보를 마련하는 사업"이라고 전했다.
북러 간 새로운 육로 통로가 가동되면 양국의 밀착이 군사·외교적 협력을 넘어 물류와 인적 이동으로 확장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북한 입장에서는 경제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대북 소식통은 통화에서 "트럭용 차선이 4개 마련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북러 간 화물 운송 확대를 예고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오경섭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과 러시아 간 해상, 철로에 이어 육로까지 교류가 확대된다"며 "러시아의 지원 확대가 북한의 경제 성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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