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세종집무실 건립 속도…李 "범정부적 최선 다할 것"

[더팩트|이중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임기 내 '세종집무실 시대'를 열겠다고 밝힌 가운데 행정수도 세종 건설에 속도가 붙는다. 내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예산안이 올해보다 두 배 가까이 늘면서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에 본격적으로 예산이 투입된다.
행복청은 2027년도 정부 예산안에 행복도시 건설 예산으로 5689억원이 반영됐다고 2일 밝혔다. 올해 예산 2904억원보다 2785억원(95.9%) 증가한 규모다. 예산이 두 배로 불어난 셈이다.
가장 큰 변화는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에 들어가는 예산이다. 올해 본격 착수한 세종집무실은 내년 공사에 들어가기 위해 2057억원을 편성했다. 국회 세종의사당 기본설계에는 1191억원을 반영했다.
예산이 크게 늘어난 배경에는 이 대통령의 세종집무실 시대 추진 의지가 자리 잡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세종이 새로운 균형발전 시대를 이끄는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범정부적 최선을 다하겠다"며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에 속도를 내고 관련 인프라 정비 또한 차질 없이 진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우리 정부 임기 내에 세종집무실 시대를 열고 마지막 국무회의도 세종 집무실에서 개최한다는 자세로 총력을 다해야 한다"며 "행정수도 세종의 실질적이고 최종적인 완성을 위한 법 제도의 뒷받침도 중단 없이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정수도 세종은 이 대통령의 핵심 국정과제다.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123대 국정과제'에는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을 건립한 뒤 사회적 합의를 거쳐 완전한 세종 이전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행정기능을 강화하고 교통망과 정주 여건을 확충해 지역 발전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 집무실·의사당 넘어 도시 기반 확충…치안·사법 인프라도 속도

행복청은 올해 초 세종집무실 건립을 전담할 '대통령세종집무실건립단'을 신설했다. 건립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전담 조직을 두고 설계부터 사업 관리·관계기관 협의까지 추진 체계를 일원화했다.
강주엽 행복청장은 당시 "세종집무실은 실질적인 행정수도 완성을 상징하는 핵심 공간"이라며 "건립단을 중심으로 국가상징구역과 조화를 이루는 품격 있는 국정운영 공간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뒷받침할 교통·치안·사법 등 도시 기반시설에도 예산이 투입된다. 세종경찰청·세종지방법원 등 치안·사법 인프라에 442억원, 4개 광역도로 건설에 173억원,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에 160억원이 각각 편성됐다.
국립박물관단지 관련해서도 1054억원이 반영됐다. 내년 개관을 앞둔 도시건축박물관을 비롯해 세종의 문화·교육 기반을 확충하기 위한 예산이다.
행복청은 이번 예산안이 행정수도 세종 완성을 위한 국가 차원의 투자 확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상옥 행복청 기획조정관은 "내년 예산안 편성을 통해 국정과제인 행정수도 세종 완성에 대한 정부의 흔들림 없는 의지를 보여줬다"며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도 주요 사업들이 차질 없이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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