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알려진 불참 배경에 주민들 "알고 나니 달라 보여"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전문학 대전시 서구청장이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의 시장·군수·구청장 초청 오찬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고 서구의회로 향했던 이유가 뒤늦게 알려졌다.
대통령과 전국 지방자치단체장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공식 행사였지만, 전문학 구청장은 당일 민선9기 구정의 새로운 조직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원포인트 임시회 본회의에 참석했다. 대통령 초청 행사 불참이라는 사실보다, 그 시간에 지역 현안을 챙기는 일정을 선택했다는 점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주민들의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
2일 서구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열린 '이재명 대통령, 시장·군수·구청장 초청 오찬 간담회'에 전문학 구청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전 구청장이 청와대 간담회 대신 참석한 곳은 서구의회 본회의였다. 민선9기 구정 방향과 주요 공약을 책임 있게 추진하기 위한 조직개편 관련 조례 개정안을 처리하는 원포인트 임시회가 열렸기 때문이다.
이번 임시회는 집행부가 직접 소집을 요구하면서 마련됐다. 서구는 지난달 14일 의회에 임시회 소집을 요구했고, 의회와 협의를 거쳐 27일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었다.
해당 회기에서는 민선9기 새 조직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조직개편 관련 조례 개정안이 처리됐다. 본회의는 오전 10시 개회한 뒤 정회했다가 오후 4시 속개하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당시 전 구청장은 대통령 초청 오찬 대신 본회의에 참석해 조직개편안 처리 과정을 직접 챙겼다.
서구는 이를 민선9기 구정의 조기 안착과 주요 공약의 책임 있는 추진을 위한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서구 관계자는 "이번 임시회는 민선9기 구정의 조기 안착과 주요 공약의 책임 있는 추진을 위해 집행부가 소집을 요구하고 의회와 협의해 마련한 회기"라며 "지역 현안과 의회와의 협치를 우선하고 새 조직 체계 마련에 집중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학 구청장의 불참 이유는 당시 크게 알려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대통령 초청 오찬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 여러 해석이 나올 수도 있었지만, 실제로는 민선9기 구정 운영의 틀을 마련하는 지역 일정에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특히 전문학 구청장이 참석한 임시회는 단순히 예정된 의회 일정이 아니었다. 민선9기 구정 방향과 주요 공약을 뒷받침할 조직개편안을 처리하기 위해 집행부가 소집을 요구하고 의회와 협의해 마련한 회기였다.
결국 대통령을 만나는 공식 일정과 지역에서 자신을 선택해준 주민들과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행정 일정이 겹친 상황에서 전 구청장은 후자를 택한 셈이다.
뒤늦게 이 같은 내용을 접한 주민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한 서구 주민은 "처음에는 대통령이 초청한 자리에 왜 참석하지 않았는지 궁금했는데, 이유를 알고 나니 생각이 달라졌다"며 "구청장이라면 대통령을 만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지역에서 해야 할 일이 있을 때는 주민들을 위한 일을 먼저 챙기는 모습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서구 주민은 "불참했다는 사실만 알았을 때와 그날 서구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고 난 뒤에는 느낌이 다르다"며 "지역 현안을 처리하기 위한 자리였다면 구청장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대통령 초청 오찬 불참'이란 한 줄의 사실 뒤에 가려졌던 이유가 뒤늦게 알려지면서 전문학 서구청장의 선택 역시 새롭게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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