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김명주 기자] 서울 성북구(구청장 이승로)는 오는 12일 성북동 선잠단지에서 양잠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전통 국가 제례인 '제30회 선잠제'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행사는 오전 10시 한성대입구역 인근에서 제관 행렬이 출발하면서 시작한다. 오전 10시30분부터는 선잠단에서 본격적인 제례가 진행된다. 지역 주민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제례는 폐백과 축문을 올리는 '전폐례'를 시작으로 초헌관이 첫 잔을 올리는 '초헌례', 두 번째와 세 번째 잔을 올리는 '아헌례'와 '종헌례' 순으로 진행된다. 이어 제기를 물리는 '철변두'와 축문을 불태우는 '망예'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선잠제는 양잠의 신으로 알려진 서릉씨에게 한 해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며 지내던 제례다. 고려시대부터 시행됐으며 조선시대에는 주요 국가 제례 가운데 하나로 행해졌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중단된 선잠제는 1993년 재현을 시작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선잠단지 발굴조사와 재현 공사로 잠시 중단됐다가 다시 이어져 올해 30회를 맞는다.
구는 선잠단과 선잠제의 역사·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2018년 성북구 최초의 공립박물관인 성북선잠박물관을 개관했다. 현재 선잠제 재현과 함께 관련 자료 수집·보존, 연구, 전시·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선잠제의 무형유산 등재도 추진하고 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선잠제는 음악과 노래, 무용이 어우러진 유서 깊은 조선시대 국가 제례이자 성북을 대표하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지역과 함께 살아 숨 쉬는 전통으로 자리 잡도록 보존·전승에 힘쓰고 무형유산 등재를 위한 노력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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