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전남광주=조효근 기자] 국내에 체류하며 중고차 무역업체를 운영해온 우즈베키스탄인들이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국제 테러단체에 차량과 건설장비를 제공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경찰청 안보수사과는 테러자금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우즈베키스탄 국적 A 씨 등 4명을 검거해 주범 A 씨를 구속 송치하고 나머지 3명을 불구속 수사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A 씨는 유엔 지정 테러단체인 KTJ(카티밧 타우히드 왈 지하드)에 7차례에 걸쳐 630여만 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송금한 혐의를 받는다.
또 KTJ 측에서 받은 가상자산 등을 이용해 국내에서 중고차 11대와 굴착기 2대 등 1억 7000만 원 상당의 장비를 구입한 뒤 테러단체가 활동하는 시리아로 보낸 혐의도 있다.
경찰은 A 씨가 동포 명의로 중고차 무역업체를 운영하면서 차량과 장비를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함께 검거된 우즈베키스탄인 3명은 A 씨와 친분을 쌓은 뒤 중고차 물색과 구매, 해외 송출 과정 등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시리아 현지에서 KTJ 조직원으로 활동하는 남성의 친형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경찰은 A 씨 자신이 KTJ 조직원으로 공식 가입한 정황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7년 유학생 신분으로 국내에 들어온 뒤 체류기간이 만료된 2023년부터 불법체류 상태로 생활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우즈베키스탄 수사당국에서도 테러자금 지원 혐의로 수배했으며 올해 3월 인터폴 적색수배 명단에도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여러 전자지갑을 번갈아 사용하고 배우자 명의로 차량 구입대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체포에 대비해 다른 사람의 신분증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국가정보원과 출입국외국인사무소 등 관계기관과 공조해 지난 4월 대전시에 거주하던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은 기존 국내 테러자금 사건이 해외 조직에 돈을 보내는 형태가 대부분이었던 것과 달리 이번 사건은 테러단체로부터 받은 자금으로 국내에서 차량과 장비를 구입해 다시 제공한 첫 적발 사례라고 설명했다.
KTJ는 중앙아시아 출신 전투원들이 주축을 이뤄 시리아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로 유엔이 테러단체로 지정했다.
경찰은 이번 수사 과정에서 별도의 인터폴 적색수배자를 추가로 포착해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