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씨 내년 26차례 입항…오버나잇 3항차 추진

[더팩트ㅣ부산=손연우 기자] 글로벌 럭셔리 크루즈 선사들이 내년부터 부산항 운항을 확대한다. 부산에서 여정을 시작하거나 마치는 모항 크루즈와 하룻밤 이상 머무는 오버나잇 일정이 함께 늘면서 관광객의 체류시간과 지역 관광 소비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프랑스 크루즈 선사 포낭은 올해 4항차로 시작한 부산 모항 운항을 내년 6항차, 2028년 9항차로 확대하기로 했다.
포낭은 2030년까지 부산 모항 운항을 이어가며 운항 규모를 올해의 3배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포낭은 올해 부산항에서 국내 처음으로 항공과 철도를 연계한 '플라이·레일 앤드 크루즈'(Fly·Rail&Cruise)를 선보였다. 해외 관광객이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해 서울을 관광한 뒤 고속철도(KTX)를 타고 부산으로 이동해 부산항에서 크루즈에 승선하는 방식이다.
모항은 크루즈 여행이 시작되거나 끝나는 항만을 말한다. 관광객이 선박에서 내려 몇 시간 동안 관광한 뒤 떠나는 기항과 달리 모항에서는 승객의 승·하선과 선용품 공급, 선원 교대 등이 이뤄진다. 출항 전이나 하선 후 숙박·관광 일정도 연계할 수 있다.
앞서 BPA와 포낭은 지난 27일 프랑스 마르세유에 있는 포낭 본사에서 부산 모항 운항 확대와 승·하선 절차, 터미널 이용 편의 개선 등을 논의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부산에서 체험할 수 있는 관광 콘텐츠를 발굴하는 방안도 협력하기로 했다.

로얄캐리비안 그룹의 럭셔리 브랜드 실버씨의 부산항 입항은 올해 11항차에서 내년 26항차로 두 배 이상 늘어난다. 올해는 없었던 부산 오버나잇 일정도 내년 3항차 추진된다.
오버나잇은 크루즈선이 기항지에서 하룻밤 이상 정박하는 운항 방식이다. 당일 몇 시간에 그치는 일반 기항보다 관광객의 체류시간이 길어 야간관광과 음식, 쇼핑 등으로 관광 일정을 확대할 수 있다.
BPA는 지난 28일 모나코 실버씨 본사에서 노선기획과 기항지 개발, 항만운영 담당자들과 부산항 입항 및 오버나잇 확대 방안을 협의했다.
부산뿐 아니라 경남·경북의 역사·문화 자원을 연결한 승선 전·하선 후 관광상품 개발도 논의됐다. 실버씨 측은 부산에서 충분한 체류시간을 확보하면 기존 하루 일정에서 벗어나 다양한 관광상품을 구성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부산항의 크루즈 입항은 지난해 203항차, 관광객 약 25만 7000명에서 올해 420항차, 약 70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에는 219항차, 약 32만 명이 부산항을 이용했다.
BPA는 2030년 크루즈선 520항차와 관광객 1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항공·철도 연계 모항 상품은 2027년 이후 연간 10항차 이상, 준모항은 30항차 이상, 오버나잇은 20항차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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