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학자 개인금고 보관 260억원 전액 압수

[더팩트 | 정예은 기자] 신천지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의 정치권 개입 의혹을 수사해 온 정교유착 비리 합동수사본부(합수본)가 약 8개월간의 수사를 마무리했다. 합수본 수사 끝에 의혹의 정점으로 꼽히던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과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비롯해 총 32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합수본은 한 총재의 개인금고에서 현금 260억원도 전액 압수했다.
합수본은 31일 이같은 내용의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합수본은 지난 1월6일 출범 이후 약 8개월간 △신천지 국민의힘 당원 집단 가입 강요 △신천지 조세포탈 △신천지 고위 간부의 교회자금 횡령 △통일교 불법 정치자금 기부 △통일교 금품수수 등 의혹을 수사했다.
신천지는 각종 교단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정치권에 영향력을 행사할 목적으로 지난 2021년 6월부터 2024년 9월까지 수만 명의 신도를 국민의힘에 가입시킨 혐의를 받는다.
신천지는 이 총회장의 절대적 지위와 교단의 수직적 조직문화를 이용해 각 지파에 국민의힘 가입 목표 인원을 하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합수본은 이 과정에서 신천지 지도부의 개입이 있었다고 보고 이 총회장과 고동안 전 총무 등 4명을 정당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전·현직 간부 4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통일교는 '정교일치' 이념 등을 실현하기 위해 지난 2019년 3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국회의원 등 정치인 132명에게 총 219차례에 걸쳐 약 1억8900만원의 정치자금을 불법 기부한 혐의를 받는다.
합수본은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과 송광석 전 세계평화국회의원연합(IAPP) 회장 등 통일교 관계자 3명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지구장 등 6명에겐 약식명령을 청구했다. 다만 한 총재와 정원주 전 비서실장은 불법 정치자금 기부를 공모했다는 직접 증거가 부족하다고 보고 불송치했다.
합수본은 한 총재가 로비 자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교단자금을 허위로 회계처리하거나 회계처리 없이 무단으로 빼돌려 개인금고에 은닉한 정황도 포착했다.
이에 한 총재와 정 전 비서실장, 윤 전 본부장 등 4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통일교 천정궁과 한 총재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한 합수본은 한 총재의 개인금고에서 발견된 현금 260억원도 전액 압수했다.
합수본은 "검찰·경찰은 앞으로도 헌법상 정교분리 원칙을 훼손하고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종교단체 관련 범죄에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ye9@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