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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나이 들수록 늘어나는 배뇨 불편, 전립선비대증 때문일까
대전선병원 비뇨의학과 황유진 전문의

대전선병원 비뇨의학과 황유진 전문의. /대전선병원
대전선병원 비뇨의학과 황유진 전문의. /대전선병원

[더팩트ㅣ대전=선치영 기자] 나이가 들면서 소변을 자주 보거나 소변 줄기가 약해지는 등 배뇨에 불편을 겪는 남성들이 많다.

이를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여기기 쉽지만 반복되는 배뇨 불편은 전립선이나 방광의 질환과 관련돼 있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중년 이후 남성에게 흔한 전립선비대증은 다양한 배뇨 증상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증상이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라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기관으로 방광 바로 아래에서 요도를 둘러싸고 있다. 나이가 들면서 전립선 조직이 점차 증식하면 요도를 통한 소변의 흐름에 저항이 생길 수 있고 이와 함께 방광 기능에도 변화가 나타나 다양한 배뇨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소변 줄기가 약하거나 가늘어지고 소변이 바로 나오지 않아 기다려야 하거나 힘을 줘야 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소변을 본 뒤에도 남아 있는 듯한 잔뇨감을 느끼기도 한다.

반대로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갑자기 소변이 마려워 참기 어려운 절박뇨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밤에 소변을 보기 위해 여러 차례 잠에서 깨는 야간뇨 역시 중년 이후 흔히 호소하는 증상이다.

다만, 이런 증상이 있다고 해서 모두 전립선비대증 때문인 것은 아니다. 과민성방광이나 요로감염, 요도협착, 신경계 질환 등에서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야간뇨는 수면장애나 야간 소변 생성량 증가 등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이 반복되거나 점차 심해진다면 원인을 정확히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뇨의학과에서는 먼저 배뇨 횟수와 양상, 야간뇨 여부, 소변 줄기의 변화, 잔뇨감 등 환자가 느끼는 증상과 그 정도를 확인한다. 이후 환자의 상태에 따라 소변검사와 혈액검사, PSA(전립선특이항원) 검사, 요속검사, 잔뇨량 측정, 초음파검사 등을 시행해 전립선과 방광, 요로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중년 이후 남성에서는 전립선 건강을 평가하기 위해 PSA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PSA는 전립선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로 혈액검사를 통해 측정한다. PSA 수치가 높다고 해서 반드시 전립선암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전립선비대증이나 전립선염 등에서도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PSA 수치는 연령과 전립선 상태, 이전 검사 결과 등을 함께 고려해 해석해야 하며, 이상이 있는 경우 전문의의 판단에 따라 추가 검사를 통해 전립선암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전립선비대증으로 진단되더라도 모든 환자가 같은 치료를 받는 것은 아니다. 증상의 정도와 전립선 크기, 배뇨 상태, 방광 기능, 환자의 연령과 전반적인 건강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 방법을 결정한다.

증상이 경미하고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다면 생활습관을 조절하면서 경과를 관찰할 수 있다.

증상으로 불편을 겪는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시행하며 약물치료에도 증상이 충분히 개선되지 않거나 반복적인 요폐, 요로감염, 방광결석 등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시술이나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나이가 들면서 흔해지는 질환이지만 배뇨 불편 자체를 당연한 노화 현상으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소변 줄기가 이전보다 약해졌거나 소변을 자주 보고 밤에 반복적으로 깨거나 잔뇨감·절박뇨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비뇨의학과에서 원인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특히 배뇨 증상은 전립선뿐 아니라 방광과 요로의 다양한 문제를 알려주는 신호일 수 있다. 증상을 오래 참기보다는 자신의 배뇨 상태를 정확히 평가하고 그에 맞는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건강한 배뇨 기능을 유지하는 첫걸음이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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