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서울시가 말랑이 제품 20개를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7개 제품에서 어린이제품 안전 기준값을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되거나 안전상 주의가 필요한 사항이 나타났다.
31일 서울시가 해외 온라인 플랫폼과 국내 문구점 등에서 판매되는 제품 가운데 사용연령 14세 이상으로 KC인증 의무가 없는 말랑이·왁뿌볼·키링·스티커 등 총 2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촉감형 제품 5개 △스티커 1개 △키캡 키링 1개 등 총 7개 제품에서 유해물질 또는 물리적 안전상 주의사항이 확인됐다.
말랑이와 왁뿌볼 등 촉감형 제품 3개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어린이제품 기준과 비교해 최대 164.2배 수준으로 검출됐다. 일부 제품의 포장재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142.7배, 카드뮴이 기준치의 1.5배 수준으로 파악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드는 데 사용되는 물질로 내분비계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카드뮴 역시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이다.
제품을 입에 넣는 상황 등을 가정해 유해물질이 녹아 나오는지를 확인한 용출시험에서도 2개 제품에서 폼알데하이드와 메탄올, 붕소 등이 어린이제품 기준을 초과했다. 폼알데하이드는 기준치의 2.3배, 메탄올은 1.3배, 붕소는 최대 1.2배 수준이었다.
폼알데하이드는 눈․코․피부 등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으며, 메탄올은 노출 정도에 따라 두통․어지럼증 등을 유발할 수 있고 고농도 노출 시 신경계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붕소는 과다 노출될 경우 생식기능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시는 왁스로 된 겉면을 깨뜨려 내부 점토를 직접 만지는 왁뿌볼의 특성을 고려해 방부제 안전성을 추가로 검사했다. 그 결과 1개 제품에서 3세 미만 어린이제품에 사용이 금지된 CMIT(클로로메틸이소치아졸리논) 2.5mg/㎏, MIT(메틸이소치아졸리논) 0.8mg/㎏이 검출됐다.
CMIT와․MIT는 제품의 변질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되는 방부제 성분으로 피부 등에 자극을 일으키거나 알레르기성 피부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스티커 1개 제품에서는 뒷면 투명 접착부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어린이제품 기준값과 비교해 176배, 카드뮴은 5배 수준으로 확인됐다. 키캡 키링 1개 제품은 인장시험 과정에서 작은 전지가 제품에서 분리됐다.
시는 이번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온라인 플랫폼에 판매 중단을 요청했다. 또 관련 제품 판매가 많은 종로구 창신동 완구거리 등에도 안내물을 배포하고 현수막을 게시하는 등 어린이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안전 홍보를 진행했다. 특히 14세 이상 표시 제품을 어린이용 제품으로 오인해 구매·사용하지 않도록 서울시내 초등학교에 가정통신문을 배포했다.
아울러 14세 이상 표시 제품은 어린이제품 안전기준과 다를 수 있는 만큼 만 13세 이하 어린이가 사용할 제품을 구매할 때는 사용연령을 반드시 확인하고 어린이용 완구 등은 KC마크와 주의사항 등 안전 표시를 꼼꼼히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안전성 검사 결과는 서울시 또는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에서 상시 확인할 수 있다"며 "다음 달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학용품, 책가방 등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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