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후 2년 7개월째 착공 못해…사업 지연 두고도 입장차

[더팩트ㅣ서천=노경완 기자] 충남 서천특화시장 재건축을 둘러싼 서천군과 상인들 간 갈등이 장기화하고 있다. 지난 26일 예정됐던 상인 설명회가 무산된 데 이어 재건축 설계와 점포 면적 등을 둘러싼 비판이 이어지자 군이 공식 반박에 나섰다.
서천군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점포 면적 축소'와 '밀실 설계'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실시 설계 과정에서 상인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군과 충남개발공사는 26일 서천임시특화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재건축사업 기본설계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었으나 일부 상인들이 설명회 진행에 반발하면서 무산됐다.
군 관계자는 "상인들이 요청한 설명회를 마련했음에도 설명을 듣기 전에 거부한 것은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며 "상인들의 요구사항을 전달받고 기술적으로 가능한지를 함께 검토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된 점포 면적에 대해 군은 현재 기본설계안의 점포 관련 면적이 재입찰 이전 시공사가 제출했던 면적보다 오히려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3×3m 규모의 점포 역시 개별 점포를 9㎡로 제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시장 공간을 효율적으로 구성하기 위한 기본 모듈이라는 입장이다. 모듈 확장을 통해 점포 규모를 조정할 수 있으며, 상인들이 모듈러 방식을 원하지 않을 경우 판매 구역과 복도 구역만 지정해 자율적으로 점포 면적과 배치를 정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또 "현재 기본설계는 최종안이 아니라며 외부 형태를 제외한 내부 레이아웃과 점포 구획, 일부 공간 배치 등은 실시 설계 과정에서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밀실 설계 주장에 대해서도 군은 나라장터 공개입찰과 입찰안내서 공개를 거쳤으며, 현재 기본 설계 역시 충남도 건설기술심의를 통해 전문가들의 검토를 받았다고 반박했다.
이 가운데 화재 이후 장기간 이어진 사업 지연에 따른 상인들의 불신도 여전한 상황이다.
서천특화시장은 지난 2024년 1월 화재 이후 임시시장 운영이 장기화되고 있다. 재건축사업을 위탁받은 충남개발공사가 사업을 추진해왔지만 시공사 부도 등으로 일정이 지연됐으며, 현재 재입찰을 거쳐 새로운 시공사와의 계약 절차가 진행 중이다.
군은 사업을 더 이상 지연시키기보다 계약과 실시 설계를 진행하면서 상인들의 의견을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 사업을 처음부터 다시 진행하면 또 1~2년이 소요될 수 있다"며 "실시 설계 과정에서 상인들과 협의해 반영할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반영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말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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