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l 광양=김영신 기자] 전남광주시 광양시에서 오랜 시간 문학의 길을 걸으며 작품활동을 꾸준히 이어온 유미경 작가가 소설집 '삼각 릴레이'로 한국문인협회가 주관한 '제12회 전영택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30여 년 광양시에서 살다 5년 전 충남 당진시로 거처를 옮긴 후에도 꾸준하게 작품 쓰기에 몰두해온 유미경 작가에게 이번 수상은 오랜 창작의 시간을 돌아보게 하는 의미 있는 결실이 됐다.
유 작가는 시와 수필, 소설을 넘나들며 창작활동을 이어온 문인이다. 한국문인협회 광양시지부장을 지냈고, 지역 문학계의 저변 확대와 청소년 문예활동에도 힘을 보탰다. 지역 주간신문 광양신문에 오랫동안 써온 칼럼 '생활의 향기'를 통해 지역 독자들과 만나기도 했다.
광양문협이 발간해 온 '광양문학' 편집과 지역 백일장·문학행사 등에도 참여하며 광양의 문학 문화 발전을 위해 꾸준히 활동해 왔다. 이후 충남 당진시로 거처를 옮겨 현재 한국문인협회 당진시지부 사무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유 작가는 2017년 문예지 '한국소설' 소설 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한 뒤 소설 창작에 본격적으로 힘을 쏟았다. 첫 소설집 '그림자 감추기'에 이어 '삼각 릴레이'를 펴냈으며, 수필집 '사랑의 나이테' 등 시와 수필 분야에서도 꾸준히 작품을 발표해 왔다.
이번 수상작품집 '삼각릴레이'는 2024년 9월 발표한 두 번째 소설집으로 '오빠생각', '칼을 가는 시간', '나비', '겨울의 끝', '굼벵이의 춤' 등 다수의 작품이 실려 있다. 작품들은 모두 부모와 자식, 부부, 연인, 친구, 사제 등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상처와 갈등을 소재로, 불완전한 현대인의 삶을 들여다본다. 특히 관계 속에서 비롯된 고독과 상처, 욕망과 상실, 인간관계의 단절과 회복, 삶과 죽음의 문제 등을 다루고 있다.
이승하 문학평론가는 유 작가의 작품에 대해 "작가는 작품을 통해 예측불허에 가까운 인간관계의 미묘함을 탐구하고 있다"며 "현대인의 고독과 인간관계에서 비롯되는 상처를 문학적 주제로 삼았다"고 평했다.
유미경 작가는 "큰 상을 받게 되어서 많이 기쁘지만 한편으론 마음이 무겁다. 더 좋은 작품활동을 하라는 격려로 생각한다"며 "지금껏 살아오면서 사람 사이에서 입은 상처들이 인간관계를 다루는 작품을 쓰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유 작가 그러면서 "앞으로도 소중한 인연들에게 소홀함은 없었는지 돌아보면서 따뜻한 문학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전영택 문학상은 창작활동에 전념해 온 문인들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15년 마련된 문학상이다. 전영택(1894~1968) 작가는 근대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목회자로, 김동인·주요한 등과 문예지 '창조' 동인으로 활동했으며, 대표작 '화수분' 등을 남겼다. 1961년 한국문인협회 초대 이사장을 지냈다.
시상식은 오는 9월 12일 오후 1시 30분 강원도 인제스피디움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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