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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비서진', 호불호 속 귀환…시즌제 예능 굳히기 도전
시즌1 엇갈린 반응…'진짜 비서'로 콘셉트 확장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


배우 이서진(왼쪽)과 김광규가 SBS 예능프로그램 '내겐 너무 까칠한 매니저 - 비서진'에 이어 '무엇이든 해줄지니 - 비서진'으로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다. /SBS
배우 이서진(왼쪽)과 김광규가 SBS 예능프로그램 '내겐 너무 까칠한 매니저 - 비서진'에 이어 '무엇이든 해줄지니 - 비서진'으로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다. /SBS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SBS 금요일 예능 강자로 떠올랐던 '비서진'이 시즌2로 새롭게 돌아온다. 시즌1은 신선한 콘셉트와 이서진 김광규의 현실 케미를 앞세워 성과를 거뒀지만 호불호 섞인 반응을 피하지 못했다. 이에 시즌2는 기존 장점은 살리면서 한층 확장된 콘셉트로 새롭게 변화한 만큼 '비서진'이 아쉬움을 걷어내고 시즌제 예능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오늘(28일) 첫 방송하는 SBS 새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해줄지니 - 비서진'(이하 '비서진2')은 스타의 스케줄을 밀착 수행하며 하루를 함께하는 리얼 수발 로드 토크쇼다. 이서진과 김광규가 일일 매니저로 변신해 스타들의 일상을 함꼐하며 그동안 쉽게 공개되지 않았던 진솔한 이야기를 풀어낼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지난 1월 종영한 '내겐 너무 까칠한 매니저 - 비서진'의 콘셉트를 잇는다. 당시 '비서진'은 화려한 무대 뒤에 가려진 스타들의 일상과 그 곁을 지키는 매니저의 고군분투를 유쾌하게 담아냈다.

특히 스타가 다른 스타의 매니저가 돼 '수발의 세계'를 직접 경험한다는 설정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이에 최고 시청률 5.3%(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했으며 넷플릭스 '오늘의 대한민국 톱 시리즈' 전체 2위, 예능 부문 1위를 기록하는 등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또한 방송 클립 누적 조회수 1억 7000만 뷰를 돌파하며 화제성을 입증했고 이서진과 김광규는 그해 SBS 연예대상에서 쇼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비서진'은 단순히 스타와 매니저의 관계를 들여다보는 데 그치지 않았다. MBC '전지적 참견 시점' 등 기존 관찰 예능이 매니저의 시선을 통해 스타의 일상을 보여줬다면 '비서진'은 대중에게 익숙한 스타가 직접 매니저가 된다는 역할의 전복에서 웃음을 만들어냈다.

'비서진'은 배우 이서진(맨 위)과 김광규가 스타의 스케줄을 밀착 수행하며 하루를 함께하는 리얼 수발 로드 토크쇼다. /SBS
'비서진'은 배우 이서진(맨 위)과 김광규가 스타의 스케줄을 밀착 수행하며 하루를 함께하는 리얼 수발 로드 토크쇼다. /SBS

특히 안유진부터 선우용여까지 세대와 활동 영역을 가리지 않는 게스트 구성이 매회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두 사람은 각기 다른 스타의 스케줄과 성향에 맞춰 움직였고 그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과 이야기가 만들어졌다. 팬들에게는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의 일상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재미를, 시청자들에게는 무대 밖 스타의 새로운 얼굴을 발견하는 재미를 안겼다.

무엇보다 '비서진'을 지탱한 건 이서진과 김광규의 현실 친구 케미다. 실제로 오래 친분을 쌓아온 두 사람은 서로의 성격을 잘 아는 만큼 굳이 상황을 억지로 만들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말을 주고받았다. 대본으로 완성된 이야기가 아닌 실제 친분에서 비롯된 즉흥적인 티키타카가 프로그램에 생동감을 더했다.

두 사람의 상반된 캐릭터도 시너지를 냈다. 이서진이 특유의 시크한 화법과 빠른 상황 판단으로 중심을 잡았다면 김광규는 다소 허둥대면서도 맡은 일을 성실하게 해내는 모습으로 웃음을 더했다. 이는 게스트가 바뀌어도 '비서진'만의 색깔을 유지하는 힘이었다.

그러나 가장 큰 강점이었던 두 사람의 관계성은 호불호를 낳기도 했다. 프로그램 부제가 '내겐 너무 까칠한 매니저'였던 만큼 이서진의 거침없는 화법은 '비서진'을 대표하는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다만 김광규의 행동이나 패션 등을 계속해서 지적하고 잔소리하는 모습이 반복되면서 이를 불편하게 바라보는 시선도 나왔다.

오랜 친구이기에 가능한 장난이라는 반응과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다소 과하다는 의견이 맞서기도 했다. 이서진의 까칠함과 김광규의 억울한 반응이 하나의 웃음 공식으로 자리 잡긴 했으나 점차 정형화된 패턴처럼 보인다는 아쉬움도 존재했다.

이는 시즌제로 넘어가는 '비서진'이 풀어야 할 숙제이기도 하다. 시즌1에서는 스타가 매니저로 변신한다는 설정과 이서진 김광규의 관계 자체가 신선함으로 작용했지만 같은 방식이 반복된다면 처음과 같은 재미를 기대하기 어렵다.

'비서진'은 오는 28일 오후 11시 10분 첫 방송한다. /SBS
'비서진'은 오는 28일 오후 11시 10분 첫 방송한다. /SBS

이에 시즌2는 시작부터 변화를 택했다. 먼저 '내겐 너무 까칠한 매니저'였던 부제를 '무엇이든 해줄지니'로 바꿨다. 이서진과 김광규 역시 단순히 공식 스케줄을 따라다니는 일일 매니저에서 스타의 하루를 보다 폭넓게 책임지는 '진짜 비서'로 역할을 확장한다.

이들은 공식 일정뿐만 아니라 기존 매니저와는 함께하기 어려웠던 개인 일정, 사적인 순간까지 동행한다. 스타가 필요로 하는 것을 먼저 살피는 것은 물론 일상 속 고민을 나누는 과정까지 담아낼 예정이다. 공식 스케줄 밖으로 활동 변경이 넓어진 만큼 기존에는 볼 수없던 게스트의 색다른 매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도 모은다.

물론 '비서진'의 핵심인 두 사람의 티격태격 호흡도 그대로 이어질 예정이다. 다만 이를 어떻게 변주하느냐가 시즌2의 관건이다. 두 사람의 거침없는 입담은 '비서진'을 다른 예능과 구분 짓는 색깔이지만 동시에 시즌1에서 호불호를 만들었던 요소이기 때문이다.

시즌1은 분명 성과를 거뒀다.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았고 이서진과 김광규는 확실한 캐릭터까지 구축했다. 다만 이미 한 번 보여준 설정을 반복해서도 계속 시청자를 끌어당길 수 있는지가 시즌2가 증명해야 할 부분이다.

결국 '비서진2'는 흥행의 연장이자 동시에 시험대다. 시즌1에서 확인한 강점을 살리되 호불호를 낳았던 부분은 수정해야 한다. 호불호와 함께 출발하는 '비서진'이 단순히 두 번째 시즌을 넘어 SBS를 대표하는 시즌제 예능으로 자리를 굳힐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비서진2'는 28일 오후 11시 10분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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