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대전시가 다음 달부터 기존 지역화폐 온통대전을 개편한 ‘온통대전 2.0’을 시행한다. 기본 캐시백은 10%로 운영하고 취약계층에는 13%, 추석이 있는 9월에는 15%의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7일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브리핑을 갖고 "9월부터 10%를 기본형으로 캐시백을 안정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추석이 있는 9월에는 15%를 지원하고, 12월 연말이나 설 명절에도 별도의 이벤트성 추가 포인트를 지급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취약계층에는 기본 캐시백보다 3%포인트 높은 13%를 상시 제공한다.
허 시장은 지역화폐의 소비 여력이 있는 계층에 혜택이 집중될 수 있다는 이른바 '역진성'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이라며 "취약계층이 보다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월 30만 원을 사용할 경우 취약계층의 추가 혜택이 최대 9000원에 그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효과도 있지만 취약계층을 보듬고 가는 공동체로서의 가치도 중요하다"며 "혜택이 누적되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온통대전 2.0을 단순 지역화폐를 넘어 AI 시민생활경제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다만 2028년까지 추진하는 플랫폼 구축사업의 구체적인 기능과 사업비는 향후 운영 과정에서 확정할 방침이다.
허 시장은 "플랫폼 기능을 어떻게 고도화하고 다양화하느냐에 따라 구축 비용이 달라진다"며 "올해 운영하면서 시민들에게 필요한 기능과 편리하게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검토해 단계에 맞는 플랫폼 구축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온통대전 이용자는 별도 카드 재발급 없이 캐시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새롭게 추가되는 기능을 이용하려면 온통대전 2.0 앱을 내려받거나 업데이트해야 한다.
대전시는 새 앱의 다운로드와 업데이트 상황을 지켜본 뒤 이용률이 낮을 경우 일정 시점에 업데이트를 의무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올해 온통대전 사업에는 남은 기간 총 691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허 시장은 시비 177억 원을 투입하고 2회 추경에 216억 원을 반영할 계획이며, 정부와 협력해 추가로 132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대전시는 내년부터 온통대전 발행 규모를 연간 1조2000억 원 수준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에 필요한 사업비는 약 1200억 원 규모로 예상되며, 국비와 지방비를 매칭해 기본 10% 캐시백을 안정적으로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허 시장은 "정부가 지역화폐 활성화와 이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주요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재정적 부담을 이유로 정부 지원 예산을 포기하는 것은 대전시에 더 큰 손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불요불급한 사업은 과감하게 정리해 재정 여건을 개선하고 시민을 위한 민생사업은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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