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전남광주=최치봉 기자] 교육부가 국립의과대학·병원 신설 신청 기한을 30일까지 연기하기로 해 전남 지역 유치 불씨가 다시 되살아났다.
의대 신설 절차는 당초 목포대와 순천대의 통합을 전제로 추진됐으나 이를 해당 지자체로 넘기는 방식으로 변경,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전남광주시 등에 따르면 국립의과대 신설 추진 계획 신청이 지난 20일 마감됐으나 이날 교육부가 30일까지 연기하겠다고 통보했다.
정부는 그동안 전남광주시와 경북도 2곳을 국립의대 신설 후보지로 압축하고 정원 100명과 2030년 개교를 목표로 신청서를 접수했다.
경북은 국립경국대 단일 대학으로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전남광주는 전제 조건인 목포대와 순천대의 통합이 무산되면서 사실상 탈락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국립경국대가 의대 정원 50명을 신청하면서 전남광주가 나머지 50명을 배정받을 수 있다는 기대가 살아났다.
전남광주시는 사업 본래의 취지가 의과대 없는 지역 신설, 지역 간 의료 격차 해소라는 국정과제임을 내세워 정부를 추가 설득해 왔다.
문제는 교육부의 권한을 위임받은 전남광주시가 목포대와 순천대 중 한 곳을 선정해 추천할 수 있는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느냐다.
그동안 민형배 시장을 비롯해 전남광주시가 수차례 중재안을 제시했으나 소지역주의에 갇힌 대학 관계자와 지역 사회 갈등으로 인해 협상이 결렬됐다.
전남광주시는 목포대와 순천대 2곳을 대상으로 신청서를 별도로 받아 평가한 뒤 1곳을 선정해 교육부에 추천할 방침이다.
심사 평가는 전남연구원에 위탁하며 외부 전문가들로 평가위원단을 구성한다.
탈락한 대학과 지역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청 서류에 평가 결과에 따른 승복 확약서도 받을 예정이다.
민형배 전남광주시장은 "지금 우리가 함께 지켜야 할 가장 큰 목표는 전남광주 국립의대 신설"이라며 "어렵게 얻은 기회를 반드시 살리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느 대학이 의대 신설 최종 후보지로 선정되더라도 갈등 봉합은 어려울 전망이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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