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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알아서 온다"…경기도, 국내 첫 '원격운전' 공유차량 실증
판교서 예약하면 원하는 곳까지 배송…이용 후엔 원격 회수
12월까지 도심 운행…완전자율주행 전 단계 새 모빌리티 주목


원격운전 스테이션. /경기도
원격운전 스테이션. /경기도

[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경기도가 국내에서 처음 공유차량을 예약하면 차량을 원하는 곳까지 원격으로 보내고, 이용 뒤에는 다시 회수하는 서비스를 성남시 판교에서 선보인다.

경기도는 9월 말부터 12월까지 성남시 판교 제1·2테크노밸리와 판교역 일대에서 '도심지 공유차량 배송·회수형 원격운전 서비스'를 실증한다고 26일 밝혔다.

원격운전 기술을 활용해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은 공유차량을 이용자에게 배송하고, 이용이 끝난 차량은 차고지로 회수하는 방식이다.

서비스는 '예약·결제→원격 배송→이용자 직접 운전→원격 회수' 순으로 진행된다.

판교테크노밸리 입주기업 임직원이 전용 앱으로 차량을 예약하면 원격운전자가 차량을 지정한 장소까지 이동시킨다.

이용자는 차량을 인수해 운전한 뒤 목적지에서 반납을 신고하면 된다. 이후 차량은 다시 원격운전으로 차고지까지 이동한다.

원격운전은 차량에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고 별도의 원격운전 스테이션에서 차량을 실시간으로 제어하는 기술이다. 기존 4G·5G 통신망을 이용해 조향·가속·제동 명령을 차량에 전달하고, 차량의 주행영상과 상태정보를 원격운전자가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완전자율주행과 달리 기존 통신망과 양산 차량을 활용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빠르게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도는 이번 실증에 3억 원을 들여 원격운전 차량 2대와 원격운전 스테이션 2대를 투입한다.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 사업을 수행하고 모비옵스·에스유엠·기아·한국도로교통공단 등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한다.

안전성 검증을 위해 실증은 2단계로 진행한다.

9월 말부터 10월까지 베타서비스 기간에는 안전운전자가 차량에 탑승한 상태에서 경기기업성장센터 입주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11월부터 12월까지는 안전운전자 미탑승을 목표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이용 대상도 제2판교테크노밸리 전체 입주기업 임직원으로 넓힌다.

도는 이번 실증을 통해 원격운전이 공유차량 배송·회수를 넘어 물류와 교통약자 이동지원 등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로 확장될 수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특히 완전자율주행이 상용화된 뒤에도 비상 상황 원격지원이나 제한구역 내 차량 이동 등 자율주행을 보완하는 기술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도 28일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미래모빌리티기술센터를 찾아 원격운전 기술을 시연·점검한다. 사업 추진에 앞서 안전대책과 실증계획 등도 확인할 예정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판교에 구축된 5G 통신망과 자율주행 인프라를 활용해 원격운전 기술의 실도로 안전성과 서비스 가능성을 검증할 것"이라며 "새로운 모빌리티 산업으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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