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대전=이병수 기자] 유성생명과학고등학교 자동차·건설기계과 학생들이 독일식 일학습병행 프로그램인 아우스빌둥(Ausbildung) 선발에서 2년 연속 지원자 전원 합격이라는 쾌거를 거뒀다.
유성생명과학고는 2026학년도 아우스빌둥 선발에서 자동차·건설기계과 지원자 10명 전원이 최종 합격해 100% 합격률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지원자 전원 합격이다.
아우스빌둥은 독일의 이원화 직업교육 제도를 기반으로 기업 현장의 실무교육과 전문대학의 이론교육을 병행하는 일학습병행 프로그램이다. 국내에서는 교육부와 한독상공회의소(KGCCI), BMW그룹 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포르쉐 코리아 등이 참여해 자동차 정비 분야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선발된 학생들은 기업 현장에서 정비 실무를 배우는 동시에 협력대학에서 전문 교육을 받으며 글로벌 자동차 기술인으로 성장하게 된다.
유성생명과학고 자동차·건설기계과는 아우스빌둥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포트폴리오 관리부터 자기소개서·이력서 작성, 면접 지도, 자동차정비기능사 등 관련 자격증 취득까지 단계별 교육을 진행해 왔다.
실습 중심의 전공교육에 학생별 맞춤형 취업 지도를 더한 것이 2년 연속 전원 합격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게 학교 측 설명이다.
취업 성과도 두드러진다. 자동차·건설기계과는 오는 9월 1일자 취업 현황을 기준으로 대전 지역 동일계열 취업률 1위를 기록했다. 졸업예정자 19명 가운데 12명이 취업을 확정해 63.2%의 취업 확정 비율을 달성했다.
진로 분야도 자동차 정비에 국한되지 않는다. 학생들은 농업기계정비와 건설기계정비, 지게차 운전, 한국철도공사 등 공기업, 군 기술부사관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민간기업 취업과 공기업 입사, 부사관 임관, 대학 진학, 선취업·후학습 등 학생의 적성과 희망에 따른 맞춤형 진로 설계도 지원한다.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대비한 융합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자동차 관련 자격증뿐 아니라 전기기능사 자격증 취득을 위한 의무검정 교육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자동차·건설기계과 학생 10명이 전기기능사 의무검정에 응시해 전원 합격했다.
친환경자동차와 전기자동차 보급 확대로 자동차 정비 분야에서도 전기·전자 분야의 전문성이 중요해지는 만큼 자동차와 전기 분야를 연계한 교육을 통해 융합형 기술인재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졸업생 네트워크도 학생들의 진로를 돕는 자산이다. 자동차 제조사와 공식 서비스센터, 수입자동차 정비업체, 건설기계·농업기계 관련 기업 등에서 근무하는 졸업생들은 후배들에게 기업과 직무 정보를 제공하고 현장 적응 경험과 취업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아우스빌둥에 합격한 김도현 학생은 "학교에서 자격증 실기부터 자기소개서와 면접까지 단계별로 지도해 주신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현장에서 꾸준히 실력을 쌓아 고객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최고의 자동차 정비 엔지니어가 되겠다"고 말했다.
취업이 확정되지 않은 학생들도 각자의 진로를 구체화하고 있다. 2명은 군 기술부사관을 준비하고 있으며 2명은 지게차 운전 관련 분야 취업을 준비 중이다. 이밖에 대학 진학 2명, 축구 관련 진로 1명 등 학생별 적성과 소질에 맞춘 진로 지도가 이뤄지고 있다.
임재범 유성생명과학고 교장은 "2년 연속 지원자 전원이 합격한 것은 학생들의 땀과 열정, 교사들의 체계적인 지도, 그리고 전국에서 후배들을 응원하는 졸업생들이 함께 만들어 낸 값진 성과"라며 "앞으로도 자동차·건설기계과가 자동차와 농업기계, 철도, 군 기술 분야를 아우르는 미래 기술인재 양성의 중심 학과로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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