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영주=김성권 기자] 대한민국 대표 인삼 브랜드인 '풍기인삼'을 매개로 영주시와 베트남의 오랜 인연을 발전시키기 위한 지방외교가 본격화되고 있다.
경북 영주시의회 이상근 의장은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주한 베트남 대사관을 찾아 부호(Vũ Hồ) 주한 베트남 대사를 공식 접견하고, 영주시와 베트남 간 역사적 유대를 바탕으로 경제·농업·문화 분야의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25일 시의회에 따르면 이번 만남은 단순한 의례적 방문을 넘어 영주의 대표 특산품인 풍기인삼의 해외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양 지역 간 실질적인 교류와 협력의 폭을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오는 10월 3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2026 영주풍기인삼축제'에 베트남 외교사절단을 공식 초청하면서 풍기인삼을 중심으로 한 양국 지방 간 교류 확대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영주와 베트남의 인연은 단순한 경제적 교류를 넘어 역사적 뿌리를 갖고 있다.
이상근 의장은 이날 접견에서 고려시대 베트남 리(Lý) 왕조의 후손들이 한반도로 건너온 역사와 영주에 자리 잡은 화산 이씨의 이야기를 소개하며 양 지역의 인연이 오랜 역사 속에서 이어져 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영주시 장수면에 소재한 화산 이씨 종택인 이당고택은 이러한 역사적 인연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꼽힌다.
역사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양 지역이 경제와 문화, 인적 교류를 한층 확대한다면 단순한 지방자치단체 간 교류를 넘어 역사와 현재를 연결하는 새로운 지방외교 모델로 발전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경제 분야에서는 풍기인삼을 중심으로 한 실질적인 협력 확대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이 의장은 지난 2017년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계기로 체결된 풍기인삼 수출 협약을 언급하며 당시 양 지역 간 경제협력의 성과를 되짚었다.
풍기인삼은 오랜 재배 역사와 품질을 바탕으로 국내 대표 인삼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왔다. 영주시는 그동안 축제와 수출 상담, 해외 홍보 등을 통해 풍기인삼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힘을 쏟아왔다.
이번 대사 접견은 기존의 수출 협력 관계를 한 단계 발전시켜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에서 풍기인삼의 새로운 판로를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베트남 외교사절단의 풍기인삼축제 방문이 성사될 경우 풍기인삼의 우수성을 현지에 알리는 것은 물론, 양국 간 기업과 기관의 후속 교류로 이어질 가능성도 기대된다.
영주와 베트남의 관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분야가 농업과 인적 교류다.

이상근 의장은 영주에 정착한 베트남 결혼이민여성과 그 가족들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생활하는 한편, 외국인 계절근로자로 농촌 현장에 참여해 지역 농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점을 강조했다.
농촌 인력 부족이 갈수록 심화하는 상황에서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지역 농업의 안정적인 인력 확보를 위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 의장은 이 같은 현장 참여와 지역사회 기여에 대해 베트남 정부와 주한 베트남 대사관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는 양국 간 교류가 단순히 상품을 사고파는 경제적 관계를 넘어 실제 지역 주민들의 삶과 농업 현장에서 형성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번 접견에서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부호 대사의 풍기인삼축제 참석 의사 표명이다.
이상근 의장은 부호 대사를 오는 10월 열리는 '2026 영주풍기인삼축제'에 공식 초청하며 "대한민국 대표 특산품인 풍기인삼을 매개로 영주시와 베트남의 인연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자"고 제안했다.
이에 부호 대사는 풍기인삼의 뛰어난 효능과 오랜 역사에 깊은 관심과 공감을 나타내고 축제 초청에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주한 베트남 대사의 영주 방문이 실제로 이뤄질 경우 이번 만남은 대사관과 지방의회 차원의 외교를 넘어 영주시의 대표 축제와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국제교류로 확대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번 접견의 의미는 풍기인삼의 해외 판로 확대에만 머물지 않는다.
고려시대부터 이어진 역사적 인연을 바탕으로 농업과 경제, 문화, 인적 교류를 하나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지방외교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영주에 정착한 베트남 출신 주민들과 계절근로자들이 지역사회와 농촌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이들의 역할을 양국 간 교류의 자산으로 발전시킬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영주시가 풍기인삼축제를 국제교류의 장으로 활용하고, 베트남과의 교류를 농업·관광·문화·경제 분야로 확대한다면 지역 특산품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근 의장은 "이번 접견은 단순한 특산물 홍보를 넘어 역사, 농업, 인적 교류가 어우러진 지방외교의 뜻깊은 결실"이라며 "주한 베트남 대사의 축제 참석 약속을 계기로 풍기인삼의 베트남 판로를 확대하고 양국 간 우호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영주와 베트남을 이어온 오랜 역사적 인연이 풍기인삼이라는 지역 대표 브랜드를 만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오는 가을 풍기인삼축제가 그동안 이어져 온 양 지역의 인연을 경제와 문화, 사람의 교류로 확장하는 국제교류의 무대가 될지 주목된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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